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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 일은 달라도 "차별 없는 세상"



울산

    비정규직 노동자들, 일은 달라도 "차별 없는 세상"

    학교비정규직 파업 3일째, 울산총파업대회 5일 열려
    급식중단 학교 10곳…파업규모·급식차질 갈수록 줄어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최 비정규직 노동자 울산총파업대회가 5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열렸다.(사진 = 반웅규 기자)

     

    "비정규직 없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으로"

    건설기계 노동자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가스안전점검원들이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 울산총파업대회가 5일 울산시청 앞에서 열렸다.

    조리실무사와 돌봄전담사가 포함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흘째 파업이 이어지면서 울산에서는 학교 10곳의 점심급식이 중단됐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총파업대회에 15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울산건설기계지부 최영빈 레미콘지회장.(사진 = 반웅규 기자)

     

    건설기계 노동자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건설업체와 정부에 운송비 적정 임대료 보장과 교육공무직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울산건설기계지부 최영빈 레미콘지회장은 "노조가 건설업체에 레미콘 적정 운송료 5000원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렇게 인상해도 레미콘 보험료와 관리비, 수리비 등을 제외하면 수입이 100만원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 온 일을 그만 둘 수 없어 5000원 인상을 요구했는데 사측으로부터 돌아온 건 운송료 동결, 400여명의 계약해지 통보였다. 거리에 내앉고 보니 분노 밖에 남지 않는다"고 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울산지부 지연옥 직무대행은 "총파업대회에 나온 노동자들이 일하는 곳은 각자 다르지만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누구나 노조할 권리를 위해 한마음,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울산지부 지연옥 직무대행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지 직무대행은 "아이가 자라 세상에 나가도 대부분 비정규직이 되는 게 현실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총파업대회를 마친 이후, 시청에서 출발해 행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사와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사를 잇따라 방문해 항의서를 전달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그 규모나 급식중단 학교 숫자는 갈수록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63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2900여명 가운데 이날 98곳, 208명(7.17%)이 파업에 참여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최 비정규직 노동자 울산총파업대회가 5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열렸다.(사진 = 반웅규 기자)

     

    이 가운데 초등학교 7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등 10곳에서 점심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10곳 중 8곳은 각 가정에 개인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안내하고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빵이나 음료수를 지급했다.

    나머지 2곳은 시험기간으로 급식이 제공되지 않았다.

    울산에서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학교가 지난 3일 37곳, 4일 27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학교급식 중단으로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먹고 있는 초등학생들.(사진 = 반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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