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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보복에 정부부처 적극 대응으로 모드 전환



대통령실

    日 경제보복에 정부부처 적극 대응으로 모드 전환

    靑은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잇달아 만나며 현장 목소리 청취
    김상조 정책실장 이어 김현종 안보실 2차장도 투입
    홍남기 부총리 CBS에 출연해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 상응조치하겠다"

    (일러스트=연합뉴스)

     

    청와대와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국내 기업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하려는 일본 정부에 맞서 대기업 고위층과 잇따라 접촉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상조 실장은 지난 2일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을 만나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관련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김 실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5대 그룹 등에 직접 연락해 소통·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에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김 부회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차장의 경우 통상교섭전문가이지만 현 직책이 외교안보를 아우르는 청와대 안보실 소속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대응 방향이 세계무역기구(WT0) 제소 등 강경하게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차장은 참여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개정 협상을 이끌었다.

    또 WTO 상소기구 위원을 지낸 통상과 협상 분야의 전문가로 미국 통상관계자들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인물이다.

    앞서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상황 및 대응방향을 면밀히 점검하였으며, 향후 WTO 제소를 비롯하여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홍남기 부총리(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제공)

     

    이런 가운데 '경제컨트롤 타워'인 홍남기 부총리 역시 2일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을 만나 해법 모색에 나선데 이어 4일에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에게 상응할 수 있는 조치를 정부가 강구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일간) 보복이 보복을 낳는다면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에도 불행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한국 정부가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해서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 당연히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재계 고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거나 상응조치까지 언급하는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의 3대 신산업 육성 분야(미래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시스템반도체 분야도 집중 육성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책뿐만 아니라 기업의 대응도 중요한 만큼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잇달은 재계 관계자 접촉은 기업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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