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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카운트파트는 통전부 아닌 외무성"



대통령실

    폼페이오 "북한 카운트파트는 통전부 아닌 외무성"

    판문점에 쏠린 전세계 이목
    문재인·김정은·트럼프 남북미 정상 움직임 하나하나에 촉각
    2분 만남 제안에서 53분 전격 회담까지
    김정은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만남"
    트럼프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
    비건과 최선희, 판문점에서 5분 이상 부드러운 분위기 속 대화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임미현의 아침종합뉴스=""> FM 98.1 (주중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대담 : 박지환 기자(CBS 청와대 출입기자)

    ◇ 임미현> 어제 전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로 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이후, 곧바로 판문점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당초 정교하게 준비된 게 아니라 즉흥적 만남이었지만, 향후 비핵화 대화 재개 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청와대 박지환 기자를 연결해 어제 하루를 정리해보고, 북미 비핵화 대화 전망도 살펴보겠습니다.

    박 기자!

    ◆ 박지환> 네.

    ◇ 임미현> 먼저 어제 북미정상간 깜짝 만남은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53분 가량이나 따로 대화를 이어갈 지 기자들은 전혀 몰랐지요?

    ◆ 박지환> 예. 한국기자들 뿐 아니라 미국 기자들도 모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약 2분만이라도 만나 악수하고 헬로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북미 두 정상이 판문점 함께 한 시간만 모두 68분에 달합니다.

    두 정상의 비공개 회담 시간만 53분이고요.

    당초 북미 정상간 판문점 단순 '회동'만 이뤄져도 가시적 성과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는데, 어제 북미 정상의 만남은 '회동'이 아닌 사실상 약식 정상회담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임미현> 무엇보다도 어제 북미간 판문점 '깜짝'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을 이어갈 실무협상팀 구성에 북미 정상이 모두 합의한 거죠?

    ◆ 박지환> 예. 가장 큰 성과는 역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재개시킬 동력을 확보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미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 협상을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인서트-트럼프>
    "미국과 그리고 북한은 실무진을 지정을 해서 또 이 스피븐 비건 대표께서도 팀을 꾸리게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미국 기자들에게 향후 북한의 카운트파트는 기존의 통일전선부가 아닌 외무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북한의 실무협상라인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중심의 통일전선부에서 최선희 부상이 이끄는 외무성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 임미현>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데, 김 위원장이 승부수를 건 걸까요?

    ◆ 박지환> 일단 어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 그러니까 청와대 안보실의 분석 과정은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어제 밤까지도 북미정상간 판문점 회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북한은 하노이 '노딜' 이후 미국과의 실무협상에 극히 미온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다 게 감지되자, 판문점 '깜짝 제안'에 큰 유혹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북측 지역 방문, 그리고,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다시 악수하는 것만으로도 북한 주민들에 대한 체제홍보 효과가 어마어마할 수 있고요.

    또 세계식량기구 보고서에서 보듯, 올해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잖아요.

    이런 내부 사정도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 시점을 앞당기는 기제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임미현>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회담 전후 분위기는 매우 좋았어요.

    ◆ 박지환> 예. 그렇습니다.

    본격 회담 전 북미 두 정상의 발언 한 번 들어보시지요.

    <인서트- 김정은,="" 트럼프="">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트럼프) 이것은 앞으로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에도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회담을 했다며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임미현>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안에 실무팀을 구성하겠다. 북미간 본격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는 확인됐는데. 향후 잘 풀릴까요?

    ◆ 박지환> 어제 판문점 북미정상 만남 자체가 가지는 상징성은 큽니다.

    하지만 하노이 회담에서 비핵화 방법론을 놓고 북미 양측이 확인한 간극도 명확합니다.

    미국은 비핵화의 정의, 즉 엔드스테이트에 대한 합의를 원했고 여기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는 로드맵 작성, 또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돼 있었고, 영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민생고를 해결할 수 있는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북미 실무협상팀이 구성된다 해도, 쉽사리 진전을 거둘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어제 판문점에서 미국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따로 만나 5분 넘게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북미간 밀고 당기기는 있겠지만,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 임미현>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전에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도 있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도 했잖아요.

    ◆ 박지환> 아 예.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으로 이동하기 전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향후 비핵화 협상에 어떤 진전이 있을까에 대한 질문이 첫 질문이었는데 한번 들어보시지요.

    <인서트-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 질답="">
    "오늘 북미 정상간 DMZ 접촉이 이뤄지면 이것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 어떤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시는지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상봉, 또 그것이 앞으로 계속된 북미대화로 이어져 나가는 과정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제 기자회견은 한국 기자는 문 대통령에게만 질문할 수 있도록 청와대가 사전에 준비를 했는데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한국기자 질문에 이외로 반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의 한 걸음이 긍정적으로 나갈 수 있다. 오늘 느낌이 좋다. 추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지 여부는 오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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