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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해외생태환경교육 체험연수, 환경교육에 대한 글로벌한 마인드가 생겼다"



강원

    "2019 해외생태환경교육 체험연수, 환경교육에 대한 글로벌한 마인드가 생겼다"

    '강원도교육청 2019 해외 생태환경교육 체험연수' 캄보디아 3박5일 일정
    강원도 내 교사들, 자연친화적 생태환경탐방 및 전문성 확대
    캄보디아 이삭공동체 학생들에게 돈사와 논밭용 친환경 미생물 농법 가르쳐
    단순한 공법으로 생활용수 거르는 법 가르쳐…영유아 사망률 줄여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 (강민주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윤유미 인턴
    ■ 대담 : 홍천교육지원청 김화숙 장학사/강원대학교 에코피스 리더십센터 이대성 박사

     

    ◇박윤경> 환경과 생태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도시에서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체험을 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이런 고민은 교육현장에 계신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생태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외연수프로그램(캄보디아)있어서 저도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 목요 초대석에서 홍천교육지원청 김화숙 장학사와 강원대학교 에코피스 리더십센터 이대성 박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두 분 모두 안녕하세요? 다들 좀 얼굴이 다 타신 것 같은데 다녀오시고 나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해요. 먼저 박사님. 어떠세요?

    ◆이대성> 우선 열대지방이어서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번 해외연수 프로젝트를 통해서 에너지자립, 산림환경, 생물다양성, 친환경농업, 수자원, 교육환경, 역사, 문화이해 등 폭넓게 배우고 체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박윤경> 굉장히 가볍게 질문을 드렸는데 약간 전문적으로 말씀을 하셔서(웃음). 장학사님은 어떠셨어요?

    ◆김화숙> 네. 저도 열정적으로 임해서 얼굴이 이렇게 더 많이 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저보다도 아마 박사님께서 이틀을 계시더니 훨씬 열정적으로 임하신 거 같아요. 오늘 보니까 얼굴이 훨씬 타셨습니다.

    ◆이대성> 하지만 연수를 함께 한 도내 장학사님들과 초중고 선생님들의 열정이 무더위를 날릴 만큼 아주 뜨거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화숙> 네. 저희 선생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임하셨고요. 3박 5일 동안 캄보디아로 생태환경연수를 다녀왔는데, 경험만 한 선생님이 있을까요? 떠나기 전에는 생태환경교육이라서 환경에 민감한 독일이나 프랑스도 있고, 전력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이나 덴마크도 있는데 '왜 캄보디아지?'라는 생각도 좀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농업이나 축산업을 친환경적으로 많이 하고 있는 곳이 또 캄보디아이기도하고 어쨌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굉장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출발할 때는 대한민국이라는 한나라만 좀 생각을 하고 갔었는데요, 돌아오고 나니까 글로벌한 마인드가 생기고 다른 나라도 생각하게 되었고, 성공적이고 의미 있는 연수였습니다.

    ◇박윤경> 두 분 모두 연수에서 느끼셨던 그 뜨거운 열정들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 같은데요. 박사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이번 연수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만들게 된 건지 소개를 해 주실까요?

    ◆이대성> 이번 연수는 2019년 생태환경체험 교육 프로젝트 운영보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연수였고 공식 명칭은 '생태감수성 실천력을 키우기 위한 2019 해외 생태환경교육 체험연수'였습니다. 사업을 담당해주시는 강원도교육청 미래교육과 이봉윤장학사님을 비롯해서 양구, 춘천, 홍천교육지원청 장학사님들과 강원도의 생태환경교육을 담당해주시는 초중고선생님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 함께하시는 박윤경 아나운서님과 저까지 총 13명이 참가를 했고요. 목적은 도내 교사의 전문성 확대와 자연친화적 생태환경현장탐방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했던 연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윤경> 이번 연수 장소로 캄보디아를 선정하게 된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이대성> 그동안 제가 알기로는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생태환경교육 연수로 선진지 견학을 하기 위해 일본을 주로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매년 다른 선생님들께서 참가 하시지만 올해 연수는 좀 색다른 견학을 통해서 '생태환경교육적인 측면에서 어떤 걸 배울 수 있을까?'라는 취지에서 선정을 하게 되었는데 최근 캄보디아는 많은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있고 국가적으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생태환경적 측면에서는 이 곳을 살펴보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여러 가지 배경을 통해서 캄보디아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박윤경> 그런 취지로 3박 5일 일정으로 캄보디아에 다녀왔습니다. 어떤 것들을 방문했는지가 궁금한데요. 장학사님께서 좀 소개를 해 주실까요?

    ◆김화숙> 네. 연수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환경, 생태, 교육, 선교가 어우러진 이삭공동체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캄보디아 농업의 현주소를 일부 알게 된 농업왕립학교를 다녀왔고요. 연수 두 번째 날에는 물과 관련된 곳을 다녀왔어요. 오전에는 수질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를 하고 계시던 캄보디아에 국립공과대학과 시설을 담당했던 수자원연구소를 다녀왔고 오후에는 캄보디아에 농업 및 농기계와 관련된 교육, 실제 체험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던 한국-캄보디아 산림협력센터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너무 천진하고 맑은 눈빛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 포첸통초등학교와 프놈펜왕립학교. 그리고 오후에는 아픈 역사의 현장이었죠,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캄보디아인들의 핏속에 영향력이 묻어 있는 거 같아요. 킬링필드를 마지막으로 다녀왔습니다.

    ◇박윤경> 농업이 대표적인 산업인 캄보디아. 그래서 그런지 농업학교가 많았습니다. 저는 첫 번째로 말씀하셨던 이삭공동체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요. 두 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해요. 먼저 박사님께서 이삭공동체에 대한 소개와 또 어떠셨는지도 함께 말씀을 해 주실까요?

    ◆이대성> 선교사님이 만들고 운영하고 계셨던 이삭공동체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생업과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고 있었다는 부분이 제일 크게 다가왔습니다. 양농, 양계, 친환경 비료, 태양력 에너지 등 다양한 교육 활동들을 하고 계셨는데 무엇보다 지역의 주민들이 독립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될 수 있도록 교육에 노력하는 그런 모습이 정말 참교육이라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윤경> 장학사님은 이삭공동체 가졌을 때 어떤 부분들이 좀 인상 깊었어요?

    ◆김화숙> 네 저도 전 일정 중에서 사람에 대한 감동, 열정, 그리고 우리의 연수 목적인 생태환경교육 측면에서도 가장 시사점을 크게 가진 곳이 바로 이삭공동체였어요. 이삭공동체 김기대 대표가 말씀하신 부분 중에 '캄보디아에 관한 무지, 질병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김기대 대표는 한국에서 수의학을 전공하셨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에 계셨으면 편하게 생활하셨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덥고 불편한 캄보디아에서 본인의 분명한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신념을 펼쳐가고 있는 모습, 그리고 사람에 대한 그런 부분이 가장 감동적이었고 또 교육의 중요성을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또 현재 오래 계셔서 그런지 그 현지의 특성을 파악하고 계시고 그 현지 사람들에 대한 특성도 다 알고 계시더라구요.'가장 무조건 쉬어야 된다. 그리고 가장 저렴해야 된다'..런 논리로 농업, 공업까지도 그렇고요. 경제 부분까지도 아우르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저 스스로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박윤경> 이삭공동체에서 교육하는 방식을 보면 그 모든 것을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치고 계셨는데요. 이런 교육이 어떤 사회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시는 지도 궁금한데. 이 부분은 먼저 박사님께 여쭤볼까요?

    ◆이대성> 일단 사회적인 측면이라면 무엇보다도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농작물을 일구고, 생산품을 판매하고 또 지역 경제의 순환 고리에 큰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학생들이 많은 자부심과 자긍심, 그리고 배움에 대한 의식을 느낄 것이라는 게 교육에 큰 효과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저희가 방문해서 체험한 다양한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비료, 시비, 천연 농약, 친환경적인 양동 방식들은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장학사님도 말씀하셨지만 가격 경쟁력을 통한 지역 주민이 생업과 관련된 경제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육이 어렵지 않은 주변 친환경 재료를 이용하였다는 것 뿐 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지역주민의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 이런 것들은 오직 참교육. 김기대 선교사님과 이삭공동체에서 하고 있었던 이런 생태환경교육만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효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윤경> 미생물을 활용한 비료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선생님들도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보셨는데 김화숙 장학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김화숙> 그 토착 미생물을 이용한 배양균으로 침입한 병원균을 예방하는데 적정한 조건으로 만들어진 미생물을 돈사나 닭장에 뿌려서 미생물이 충만하게 되면 병원균들이 자연친화적인 균이 되어서 경계만 하고 그냥 지나간다. 질병이 예방 되는 거죠. 예방 백신처럼 이 부분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되었어요. 우리나라처럼 인공 사료를 많이 쓰고 화학비료나 화학약품들이 만연하는 우리 사회를 봤을 때 한국 특성에 맞는 미생물을 연구하고 천연 농약 등 환경을 생각하는 환경과 함께 할 수 있는 관련업체나 기관의 인물들이 주제를 가지고 방문을 하신다면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캄보디아 이삭공동체에서 생태환경교육 체험연수단에 '솔라쿠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원CBS)

     



    ◇박윤경> 현지에서 땔감이 워낙 귀하다고 해서 이삭공동체에서는 아까 솔라쿠커도 말씀하셨지만, 태양열을 이용한 방식들을 많이 연구하고 계셨어요. 박사님 어떤 것들이 기억에 남으세요?

    ◆이대성> 현지에서 도벌, 도벌로 인한 땔감 이런 것들이 횡행하고 있어서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로 썼던 태양에너지를 한곳에 모아서 이제 가마솥 등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그 시설을 몇 개 구비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것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요리 에너지로 쓰일 수 있는 게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사실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생태환경교육 중에 또 한 가지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윤경> 그리고 현장에 가보니까 우리나라에서 지원하고 또 새로운 것들도 많았는데, 캄보디아 대학 안에 수자원연구소도 저는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이곳에 대해서 박사님께서 좀 먼저 소개를 좀 해 주실까요?

    ◆이대성> 저희가 방문했던 캄보디아 국립폴리텍대학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 될 텐데요. 영어로는 NPIC 라고 하고요. 이곳은 캄보디아에서는 국립공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프놈펜 왕립대학교라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이 캄보디아 대학교 순위 등급으로 1위라고 한다면 세워진지 얼마 안 된 캄보디아 국립폴리텍대학이 2위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시설이 지어지고 운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많이 선진화된 학교이고 캄보디아 자국 내에서도 많은 자부심 있는 학교였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방문했던 수자원연구소는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하수도 시설이 있어서 생활에 필요한 물 공급이나 생수에 대해서 부족하다거나 건강과 관련해서 큰 문제가 없잖아요. 그런데 캄보디아에 가서 보니까 물, 수자원, 특히 생존과 관련된 물 공급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 더라고요. 예를 들면 당장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 외곽지역으로만 벗어나도 상하수도 시설이 없이 그냥 지붕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받아서 씻고 요리하고 하는 등 생활용수로 쓰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우리가 방문한 캄보디아 국립 폴리텍 대학 NPIC에 있었던 수자원 연구소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지역의 재료를 이용해서 물의오염필터 시설을 만들고 생활용수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상수도 시설. 그리고 사용 후에 물을 바로 배출하는 게 아니라 필터를 통해서 한번 걸러서 다시 하수 할 수 있는 하수처리시설. 이런 것을 우리 국가에서 많은 지원과 연구를 통해서 시설보급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박윤경> 아마 공통적으로 느끼셨겠지만 겉에서 봤을 때는 '아 저게 물을 깨끗하게 해주는 장치일까?'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단순하게 보이고 그랬었는데 정말 쉬운 방법으로 또 쉬운 재료들로 그렇게 물을 깨끗하게 걸러낼 수 있는 시설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참 저는 인상 깊었어요. 장학사님은 어떠셨어요?

    ◆김화숙> 시설을 방문하면서 캄보디아는 5세 이하의 영유아 사망률이 70%에 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인이 물이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프놈펜에만 정수 시설이 일부 되어 있고 그 외 지역은 안 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물이잖아요. 그 물이 어떤 식으로든 태어나는 아이들에게는 생명수가 될 수 있도록 캄보디아 정부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이 부분에 지원은 계속 이루어지기를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박윤경> 전반적으로 아직 캄보디아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 보니까 먹고 사는 게 좀 급해서 환경에 대한 가치, 그리고 그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들. 이런 것들을 생각하기에는 아직은 조금 힘들어 보였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질연구소도 그렇고 굉장히 많은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메콩강 인접 나라들이 함께 산림을 복원 하는 사업도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한 캄보디아 산림협력센터도 방문을 했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제 박사님께 여쭤볼게요. 이곳 방문 하시니까 어떠셨어요?

    ◆이대성> 네. 제가 이 기관방문 조율을 하면서도 캄보디아에 한국과 이런 산림협력센터가 있다고 해서 기관의 담당 센터장님과 연락도 하고 공문도 보내고 하면서 준비를 했는데요. 당시 그 기관명이 한메콩 산림협력센터였습니다. 저는 '캄보디아라는데 이름이 왜 메콩이지?' 했는데 이게 알고 보니까 이 산림협력센터가 캄보디아 프놈펜에 헤드쿼터를 두고, 메콩강이 흐르는 이 지역 국가들의 산림협력을 한국과 함께 모두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었고요. 태국을 제외한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지역의 한국과의 산림협력을 담당하는 헤드쿼터였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협력 관련해서 산림훼손도 많이 심각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저도 이번에 가서 같이 알게 되었는데 여기 장미목이라고 불리는 나무가 고급 가구재로 쓰이면서 거의 한 그루 당 우리나라 1억 원 가까운 금액으로 거래가 되고 이에 따라서 또 많은 불법, 도벌들이 횡행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캄보디아에서는 굉장히 많은 불법도벌이 이루어져서 남은 그루 수가 200그루도 안 될 정도로 훼손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다른 여타 지역에서도 농작물재배를 위한 경작지, 땔감 등을 목적으로 산림훼손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건기와 우기로 두 가지의 계절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 계절에 따라서 메콩강의 수위가 높아지고 낮아지고 많이 변화하는 데요. 사실 우리 산림은 여러 가지 공익적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수원함양기능. 우기 때 비가 오면 물을 어느 정도 저장하고 있고 건기 때 물을 다시 내보내면서 어느 정도의 수원함양 기능으로 물 수위를 조정하는 기능도 있고 또 수질정화 기능. 자연적으로 이제 수자원을 필터 하는 그런 기능도 같이 가지고 있거든요. 근데 최근에 일어난 캄보디아에서의 많은 불법 도벌 산림훼손 등으로 인해서 이런 산림의 공익적 기능도 좀 저하된 부분이 지역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그럼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윤경> 그래도 이렇게 여러 나라가 같이 힘을 합쳐서 산림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학교 방문했었는데요. 선생님들께서 굉장히 아이들을 예뻐 하셨어요. 장학사님도 같은 마음이셨죠? 포첸통초등학교. 어떠셨어요?

    포첸통 초등학교(사진=강원CBS)

     



    ◆김화숙> 저는 초등학교 가는 날이라 아침부터 굉장히 설레고 좋았어요. 사실상 이제 연수 진행되면서 첫째 날, 이튿날 거치면서 전반적으로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를 하고 그 다음에 교육 시스템도 어느 정도 체감을 하면서 희망의 감정도 느끼고 절망적인 감정도 이미 느꼈던 그런 상황이라서 셋째 날은 가벼운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한번 살펴보자 이런 마음으로 방문했는데요. 학교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비행기가 굉장히 낮게 날고 있었던 것 기억나세요?(웃음) 정말 건물 위를 가까이 알고 있었던 느낌이고 그 소음도 굉장하잖아요. 그럴 때 학교가 이런 환경에 처해 있다니. 한국에서는 큰일 날 일이잖아요. 일단 그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 생각이 났던 게 수업 종. 우리 옛날에 학교에서 소리 많이 울렸는데요. 비상벨 같은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포첸통초등학교 아이들이 2천 5백여 명이 넘는다고 했죠.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수업을 하지 않은 아이들도 있어서 사실상 수업 중의 의미가 별로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때가 이 나라가 워낙에 더운 나라니까 창문을 다 열어놓고 있고 문도 다 열린 상태인데,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고 밖에서 노는 아이들도 있고 그런 분위기가 어우러져 있다는 상황 자체가 굉장히 신기한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실과 운동장을 다니면서 만난 아이들은 너무 해맑고, 미소로 답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이들 편에서는 저희가 다 외국인이잖아요. 근데 외국인이지만 너무 스스럼없이 와서 웃고, 손 만지고, 인사하고 그 아이들을 보면서 캄보디아에서 봉사든 일이든 종교든 어떤 사명감 뭐든 정말 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신념을 가지고 생활하시는 우리가 만났던 한국 사람들 얼굴이 지나가면서 왜 굳이 이 곳에서 생활을 하고 계신지 그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맨발로 다니는 애들이 정말 많았잖아요. 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보는 사람의 관점일 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행복해하는 표정이었잖아요. 그래서 그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한국에 돌아가서 선생님들로서 또 장학사로서 무엇을 해야 될지 다짐도 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박윤경> 연수에 참가하셨던 다른 선생님들은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도 궁금한데요?

    ◆김화숙> 아무래도 가장 많은 생각을 한 것은 교육이겠죠. 환경교육을 선생님 자신부터 어떻게 실천하고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또 어떻게 함께 교육 할 것인가. 이런 내용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의 중요성. 지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에게 남겨줄 자산이기 때문에 잠시 빌려 쓰고 있다는 개념을 잘 돌려줘야 되겠죠? 훼손되지 않은 채로 돌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의미를 담은 내용들 그리고 세 번째는 우리가 체험하면서 배우고 느낀 이러한 환경 감수성으로 지속가능하고 실천 가능한 환경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실제 예로 미생물을 배양에서 텃밭 가꾸기를 한번 해 봐야겠다는 선생님도 계셨고요. 그리고 캄보디아에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정말 시원한 그늘이 되었잖아요. 그 모습을 보고 그 학교에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학교에 있는 정원수가 그냥 관상용이 아닌 아이들에게 진정한 쉼터가 되고, 그늘이 되고 이런 환경적인 면까지도 고민하는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박윤경> 그렇게 해서 이제 3월 9일에 연수 일정을 마무리 했는데요. 이번 생태체험연수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박사님께서 혹시 이번 연수와 관련해서 마지막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이대성>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태 환경적으로 발전해 왔는지를 느끼고 또 어떤 방향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지 장학사님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저까지 포함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윤경> 저는 처음에 방문했던 이삭공동체에게 김기대 선교사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 나라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뭐 햄이나 이런 가공품을 만들어내도 시장에 나가면 친환경 상품에 대한 가치를 아직은 사회가 모르다보니까 판매에 대한 어려움도 있으셨는데, 그래서 학교를 세우려고 하셨잖아요. 어린이부터 환경을 사랑하는 생태감수성 있는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게끔 교육을 하고 싶다. 라는 의미도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저도 우리나라에 돌아가면 나부터 실천해 볼 수 있는 것들, 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 그런 마음들을 다시 한 번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각자 마음에 느끼신 부분. 교육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잘 전달해 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오늘 바쁘신데 이렇게 귀한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김화숙, 이대성> 감사합니다.

    ◇박윤경> 지금까지 홍천교육지원청의 김화숙 장학사와 강원대학교 에코피스리더십센터 이대성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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