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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릴듯 말듯, 트럼프 방한 계기로 北美대화 재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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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열릴듯 말듯, 트럼프 방한 계기로 北美대화 재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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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판문점 메시지' 초미의 관심
    北 '온전한 대안, 협상 대표단 교체'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교환을 계기로 간극을 좁힌 북미가 '하노이 노딜' 이후 대화 재개의 고비를 맞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느냐와 이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대화 재개 여부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트럼프, 김정은 직접 만나는 대신 판문점 대북 메시지 주목

    (사진=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중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전격적인 판문점 회담 가능성이 기대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을 그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번 순방 기간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많은 다른 사람들과 만날 것이다. 그러나 그와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방식으로 그와 이야기할지 모른다"고 말했다.전화통화나 메시지 교환, 실무접촉을 통한 간접 대화 등이 거론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진 않지만 판문점 방문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11월 첫 방한 때도 판문점을 방문하려 했지만 기상악화로 취소했었다.

    판문점 방문 추진은 26일(현지시간)첫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고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북핵 해법을 조율한 뒤 '판문점 선언'으로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 위원장이 친서교환 수준을 넘어서는 진전된 반응을 보이면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대화는 급속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비건 27일~30일 방한 기간중 대북 접촉 가능성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27일 오후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동선도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28일 오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협의를 갖고 한미정상 회담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통일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중 북한측과 판문점 등에서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가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은 28일 하루지만 이날 김연철 통일부장관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도 면담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이 번 방한기간 북측과 실무접촉을 시도하진 않더라도 실무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은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에도 북한과의 협상 재개에 전제조건이 없다며 "북한과의 협상을 향한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23일 북미간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진정한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이런 논의에 준비됐음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었다.

    ◇ '새로운 셈법' '협상단 교체' 요구하는 북한 태도가 변수

    북미대화 재개 여부가 분수령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협상 대표의 교체와 함께 새로운 셈법을 촉구하고 나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코앞에 둔 이날 북한은 새로운 셈법과 협상 담당자 교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를 내고 "미국과 대화를 하자고 하여도 협상 자세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합되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화 재개를 앵무새처럼 외워댄다고 하여 조미 대화가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다"는 주장이다.

    북한은 전날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 형식을 빌려 "대조선 적대감이 골수에 찬 정책작성자들이 미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 조미관계 개선도, 조선반도 비핵화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교체를 요구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대화 재개 전 기싸움이라는 분석과 함께 미국에 일괄타결식 '빅딜'이 아닌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에 입각한 해법 제시를 촉구하는 것이어서 북미대화가 당장 급진전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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