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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문종 내주 탈당계…조원진과 '신공화당' 공동대표 추대



국회/정당

    [단독]홍문종 내주 탈당계…조원진과 '신공화당' 공동대표 추대

    친박신당 '신공화당' 설립…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 추대 유력
    한국당 친박계 의원 동조 주목…'찻잔 속 태풍' 관측도
    공천 상황·朴대통령 사면 변수…黃 태극기 껴안기?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사진=노컷뉴스DB)

     

    '강성 진박'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다음주 초쯤 탈당계를 제출한다. 탈당 시사를 넘어 공식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수도권 중진(경기 의정부을·4선) 이탈이자,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첫 탈당이라 후폭풍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홍 의원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친박신당인 '신(新) 공화당'을 만들 예정이다.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 추대 형식이 유력하다. '진박' 투톱으로 태극기 세력은 더욱 세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공화당에 한국당 친박계 의원이 얼마나 동조할지도 관심사다. 홍 의원은 '40~50명'을 예상했으나, 당내에선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오며 공천 진행상황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등 갖가지 변수가 떠오를 경우 친박신당을 향한 합류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문종 "다음주 초 탈당계 제출"…친박신당 당명은 '신공화당'

    14일 홍문종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탈당 선언은 이미 했다고 보면 된다"며 "다음주 초쯤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탈당을 시사하던 홍 의원이 공식적인 행동에 나서는 셈이다. 당장 15일 오후 서울역에서 열리는 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탈당 선언 등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8일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이 여러분들(애국당원)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탈당을 첫 언급했다.

    이후 홍 의원은 '친박신당 창당', '40~50명 현역 의원 동조' 등을 언급하며 탈당 움직임에 군불을 떼왔다.

    홍 의원이 구상하는 친박신당의 당명은 '신공화당'이다. 홍 의원이 탈당하면, 대한애국당의 당명을 신공화당으로 교체한 뒤,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 추대 형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도심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DB)

     

    ◇총선 전 35석 확보?…한국당 친박계 합류할까

    홍 의원의 탈당과 친박신당의 설립으로 일단 태극기 세력을 중심으로 한 보수 재편은 시동이 걸렸다. 여기에 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얼마나 합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진 대표의 경우 추석 전에는 정의당(6석)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고, 총선 전에는 35석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홍 의원 역시 최근 "40~50명의 현역 의원이 가을쯤 탈당에 동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직 한국당 내에선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단 홍 의원의 탈당은 일종의 수순이었다는 시각이다. 홍 의원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20대 총선 공천 파동 등을 이유로 지역구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했다. 이에 내년 총선에서 공천에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높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통화에서 "홍 의원이 빨리 살길을 찾아 나선 것"이라며 "40~50명이 동참한다는 것은 홍 의원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당내 강성 친박 성향인 김태흠·이장우·김진태 의원 등도 탈당이나 신당 동참 의사에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홍문종 선배가 탈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중히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태극기 세력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 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방법론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애국당 합류·보수통합론 등에 대해 결을 달리 한 것이다.

    하지만 홍 의원은 "결이 다른게 아니라 월(月)이 다른 것"이라며 "시기만 다를 뿐, 김 의원도 친박신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당 공천·朴대통령 사면 변수…黃 태극기 다독이기?

    친박신당이 폭풍을 일으킬지, 미풍에 그칠지는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핵심 변수는 공천 상황,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등이다.

    비박계 신상진 의원(4선)이 이끄는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최근 공천 개혁에 있어 막말 인사 불이익, 탄핵 책임론 등을 꺼내들었다. 이를 두고 친박계, TK인사들이 들썩이며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런 상황에서 '현역의원 물갈이' 등으로 공천에 탈락한 인사 중 친박계 중심으로 신당 합류를 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총선 전에 사면이 이뤄진다면 정국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조원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친박신당의 '1호 당원'으로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한국당에선 지난 4월 홍문종 의원을 중심으로 67명의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청원서에 서명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친박신당 결집에 있어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친박신당 창당은 황 대표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박계(장제원)에서 '제왕적 당대표'라는 비판을 받고, 친박계에서는 외부 시선을 의식해 '사과를 많이 한다'고 지적을 받는 등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황 대표는 14일 김진태 의원의 요청으로 20여분간 단독 면담을 하며 당내 상황과 관련, 여러 의견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홍 의원 탈당 등으로 당내 분열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태극기 세력 껴안기'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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