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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강대강 대치 속 주총 강행…유혈사태 우려



울산

    현대중, 강대강 대치 속 주총 강행…유혈사태 우려

    회사, 31일 오전 10시 임시 주주총회 개최 예정
    노조 반발 극에 달할 듯…대규모 물리적 충돌 가능성

    현대중공업 노조와 전국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0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광장에 모여 법인 분할 저지를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상록 기자)

     

    현대중공업이 노조와의 극한 대립 속에서 법인 분할(물적 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강행하고 나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중은 31일 오전 10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준비요원과 주주 등은 이보다 앞선 오전 7시30분 한마음회관에 도착해 주총을 준비한다.

    회사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법원의 판단 때문이다.

    울산지법은 현대중공업이 노조를 상대로 낸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과 부동산 명도단행 가처분 신청을 지난 30일 인용하고 노조에 점거를 풀 것을 결정했다.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효력은 오전 8시에 발생하는데 이때 회사 측의 한마음회관 탈환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법원이 회사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만큼 노조는 즉각 점거를 풀고 주총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실제 주주총회장 탈환에 나선다면 노조와의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27일 한마음회관을 기습 점거한 이후 출입문을 봉쇄하고 닷새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마음회관 주변에는 오토바이가 바리케이드처럼 둘러쳐졌고, 현대중공업 노조와 민노총 조합원 수천명이 이 일대를 에워싸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와 민주노총은 또 30일 오후 한마음회관 광장에서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후 노조와 민노총 조합원들은 주총이 예정된 이날까지 밤샘 투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64개 중대, 420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노조는 법인 분할을 할 경우 신설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이 수조원대의 부채를 떠안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조건 악화, 단체협약 파기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법인 분할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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