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8명 사상자 낸 강릉 수소폭발…원인 쟁점 3가지



영동

    8명 사상자 낸 강릉 수소폭발…원인 쟁점 3가지

    공기·산소 유입, 압력 상승, 부실시공 등
    운전조작에 문제 없었나…의문 제기

    수소탱크 폭발로 떨어져 나간 잔해물 일부가 새까맣게 그을려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사상자 8명이 발생한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의 수소탱크 폭발사고 원인으로 3가지가 핵심쟁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전문가 등은 이번 사고 원인이 내부에 공기나 산소 유입, 압력 상승, 탱크 시공부실 등 3가지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수소는 워낙 예민한 가스이다 보니 내부에 공기나 산소가 유입되면 안에서 발열이나 정전기가 발생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폭발하게 되면 아무리 탱크를 단단하게 만들었어도 터질 수밖에 없다"고 연소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압력이 갑자기 높아져 본래 견딜 수 있는 압력보다 초과하면 폭발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장치가 있어도 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탱크에 허술한 부분이 있거나 잘못 만들어졌을 경우에도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사고 원인을 꼽았다.

    폭발한 탱크 잔해물 내부에 그을린 흔적이 보인다. (사진=유선희 기자)

     

    이런 가운데 이번 폭발사고 당시 섬광이 번쩍이는 장면이 포착됐고, 흩어진 탱크 잔해물 일부도 그을린 것으로 확인돼 내부에 공기나 산소 등이 유입됐을 가능성에 가장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압력에 의해서만 폭발이 일어날 경우 발열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내부에 공기나 산소가 유입됐을 경우 이는 시스템 관리부실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이 경우 '운전 부분'에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운전조작 미숙'에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물론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운전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데도 시공이 잘못돼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한편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공장을 관리·운영해온 업체는 주관기업 S사로, 지난 23일 폭발사고 당시 시운전을 담당한 이들은 S사 소속 연구원 2명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에 사고가 난 수소탱크는 안전장치가 있었으며, 소위 '철'로 일컬어지는 '탄소 강판'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오는 30일에도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유선희 기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25일부터 사고 관련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된 이들은 S사를 포함해 시공업체 H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모두 9개 컨소시엄 관계자들이다.

    지난 24일부터 정밀 감식을 벌인 경찰은 오는 30일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S 업체 등과 함께 합동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