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개성공단(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측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 반출해 외화벌이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설비가 잘 보존되고 있다는 상반된 얘기도 나오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초 남측 당국자들과 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작업인력 등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준비를 위해 개성공단에 직접 들어가 순회 점검을 했는데 설비가 빠진 흔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기업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측 당국이 모든 건물마다 철저히 잠금장치와 종이로 인쇄한 '봉인 마크'를 문 쪽에 붙이는 등 봉인조치를 하고 건물경비를 하고 있다"며 "외부침입을 막기 위한 센서 장비도 작동시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북한이 개성공단 내 설비를 임의로 반출해 사용하고 있다는 최근 일부 매체의 보도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북한이 지난해부터 개성공단에 있는 공장설비를 무단으로 이전해 임가공의류를 생산하고 있다"고 중국에 주재하는 익명의 북한 무역일꾼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일부도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개성공단 지역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인원이 24시간 상주를 하고 있다"며 "보도와 같은 동향은 전혀 파악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