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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버스노사 협상 타결…시민들은 5시간 발굴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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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버스노사 협상 타결…시민들은 5시간 발굴러(종합)

    노사, 임금 7% 인상·정년 63세 연장·복지기금 조성 등 합의
    협상 지연되면서 버스 운행 차질…시민 불편 잇따라

    울산지역 5개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벌인 15일 울주군 율리공영차고지에 시내버스가 주차돼 있다. (사진=반웅규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임금 인상 등을 두고 대립했던 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밤샘협상 끝에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그러나 협상 지연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울산 5개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시작으로 15일 오전 8시20분까지 교섭을 벌여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협상 20시간 만인 오전 10시10분쯤 최종 합의안에 서명했다.

    합의안에는 임금 7% 인상, 정년 2020년부터 만 63세로 연장(현재 61세), 후생복지기금 5억원 조성 등이 담겼다.

    노사 협상이 첫차 운행 시간을 넘어서면서 울산에서는 오전 5시부터 5시간 동안 일부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파업을 진행한 버스회사는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노동조합 소속 울산여객, 남성여객, 유진버스, 대우여객, 신도여객 등 5개사다.

    이 회사들은 107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499대를 운행하고 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버스 파업으로 불편을 겪었다.

    운전대를 놓은 버스기사들은 울주군 율리공영차고지를 찾은 시민들을 향해 "차 없어요. 운행하는 아무 버스나 타고 가세요"라며 파업 사실을 알렸다.

    율리차고지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30대 직장인 A(여)씨는 "평소 울주군 웅촌을 지나는 817번 첫차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오늘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율리차고지로 나왔다"며 "40분이나 기다렸지만 버스가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을 앞두고 울산시가 발표한 변경된 버스 시간표를 보고 왔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60대 B씨는 "버스 전광판에 나온 도착 시간과 실제 도착 시간이 전혀 맞지 않다"며 "그나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버스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일부 학교는 재량휴업을 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

    울산지역 14개 초·중·고교가 재량휴업을 했고, 12개 학교가 등교시간을 30분~2시간 가량 조정했다.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버스 운행은 낮 12시를 전후해 재개될 전망이다.

    울산지역 5개 시내버스 노사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임금 인상 등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버스 기사의 실질 임금을 보전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 측은 어려운 재정여건을 이유로 노조 요구에 난색을 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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