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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부산 버스 극적 타결에 시민들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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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이다" 부산 버스 극적 타결에 시민들 안도

    • 2019-05-15 08:23

    15일 파업 예고시점 1시간 가량 넘긴 오전 4시 50분 노사 극적 타결
    타결 직전 첫차 시내버스 70대 운행 멈춰 시민 불편 야기
    오전 5시 30분 넘어서 본격 운행 시작

    15일 부산 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시점을넘 기고 극적으로 주 52시간제 근무제 도입 협상을 타결하면서,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사진=부산CBS 박진홍 수습기자)

     

    15일 부산 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 시점을 한 시간 가량 넘기고 극적으로 주 52시간제 근무제 도입 협상을 타결했다.

    이 때문에 시내버스 첫차 운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긴 했지만,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버스 정류장. "협상타결로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한다"는 부산시의 안내 문자를 받은 시민들이 속속들이 버스 정류소로 들어섰다.

    새벽 출근에 나선 박경순(56·여) 씨는 "버스 운행을 안 하면 어쩌나 정말 걱정이 많았다"면서 "용호동에서 동래까지 매일 택시를 타고 다닐 수도 없는데, 노사가 협상을 타결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오전 5시 3분에 발송한 '시내버스 정상 운행 문자'에도 도로에서 운행 중인 버스 차량이 바로 보이지 않자, 박 씨를 비롯한 일부 시민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4시 50분 부산 버스 노사 극적 타결을 했지만, 집에서 대기하는 운전기사들이 파업 철회 소식을 듣고 출근하면서 본격적인 첫 차 운행은 5시 30분부터 이뤄졌다.

    이 때문에 부산시 안내 문자를 받고 버스 정류소로 향한 시민들이 불이 들어오지 않는 버스 정류소 전자 안내판을 보고 이내 지하철로 발걸음을 돌리거나, 울며겨자 먹기로 택시를 잡아 탔다.

    부산시는 이날 버스 노사가 협상을 타결하기 직전까지 운행을 멈춘 차량은 모두 70대로 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전체 시내버스는 2천511대로, 대부분의 차량은 오전 5시 넘어 첫차 운행에 들어간다. 일부 차량만 오전 4시 20분부터 차량을 운행을 시작한다.

    이날 하루 출근길 버스를 이용하지 못한 시민들은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버스 정상 운행 소식에 모두들 한숨을 내쉬었다.

    시민 박차순(70)씨는 " 매일 걸어 다닐 수도 없고, 택시를 탈 수 도 없는데, 버스가 정상운행한다니 정말 잘됐다"면서 "하지만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기 전에 진작 협상을 타결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하고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한편, 파업 예고시점 50분을 넘기고 극적으로 노사 협상을 타결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3.9% 임금 인상과 '격주 시프트 근무'형태를 통한 월 24일 근무에 합의했다. 또, 매일 야간 근무자 전원에게 야식을 제공하는 것도 합의문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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