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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선교 욕설, 진상파악" 노조 "당사자 화해 후 논의"



국회/정당

    황교안 "한선교 욕설, 진상파악" 노조 "당사자 화해 후 논의"

    지난 7일 한선교, 당직자에 ‘xx새끼’·‘꺼져’ 등 욕설·막말 논란
    당 사무처노조, 공개 사과·윤리위·거취표명 요구 등 강력 항의
    黃 “정확한 내용 파악할 것”·사무처 노조 “당사자 간 화해 우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지난 7일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사무처 직원 박모 팀장에게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된 가운데 황교안 대표가 8일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날 한 사무총장의 공개사과와 당 윤리위 제소, 거취 표명 등을 요구한 한국당 사무처 노조도 피해자와 한 사무총장 간 갈등 해소에 따라 추가 대응 논의를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날 부산에서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작한 황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시 소재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사무총장의 욕설 논란에 대해 “당장 피해자라고 하는 분과 연락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정확한 내용이 뭔지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한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을 파악해봐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원조 친박계로 불리는 한 사무총장은 2·27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직후 황 대표가 직접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민생투쟁 대장정도 한 사무총장이 기획에서부터 진행까지 총괄하고 있다. 때문에 욕설 논란으로 인한 한 사무총장 책임론이 불거진 데 대해 황 대표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날 오전 10시경 욕설 사태 후 사무처 노조가 별도 성명서를 통해 한 사무총장의 공개 사과와 당 윤리위 제소, 거취표명을 요구하자, 한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한 사무총장의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무처 노조는 피해자와 가해자(한 사무총장) 간 화해 등 해결 과정을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사무처 노조위원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오후 노조의 성명서 발표 이후 한 사무총장이 전화통화에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며 “한 사무총장이 피해자인 박모 팀장에게도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전날 공개사과와 함께 사무처가 요구한 윤리위 제소·거취표명에 대해선 “저희는 일단 당사자들 간 문제가 해결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당사자 간 원만한 화해가 이뤄지면, 재차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해봐야 한다”고 기존 요구에서 한발 물러섰다.

    현재 피해자인 박모 팀장은 한 사무총장 뿐 아니라 언론과 접촉도 피한 채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주요 실·국장 회의는 한 사무총장의 지역 일정 등을 이유로 취소됐다. 회의는 통상 민생행보 일정 등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지만, 이날은 전날 욕설 사태 관련 한 사무총장의 추가적인 사과 입장 표명이 예상됐지만 무산됐다.

    이번 논란을 두고 당 사무총장과 사무처 직원들 사이 갈등이 성명서 등을 통해 외부로 표출된 초유의 사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외집회 일정을 총괄하는 한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오전 회의에서 지난 4일 제3차 광화문 집회 등 세부 일정이 자신에게 보고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당직자에게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욕설’ 논란에 ‘보고 누락’ 논란까지 더해져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셈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사실 ‘막말’이라면 누구보다 유명한 홍준표 전 대표 시절에도 논란은 있었어도 이런 방식으로 새어 나오진 않았다”며 “사태 발생 후 일단 한 사무총장에게 별도 사과 요구도 없이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은 누가 봐도 매끄럽진 않다”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이 당직을 맡기 이전에도 폭행·성희롱 등 각종 구설수에 올랐던 점에 비춰볼 때 터질게 터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당내 한 재선의원은 “한 사무총장이 예전에도 국회 경호원 멱살을 잡는 등 폭행과 욕설 등으로 악명이 높은 편”이라며 “아무리 화가 나도 당 사무총장답게 따로 아래 직원들을 불러서 자초지종을 물으며 정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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