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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체, '북한판 이스칸다르' 지대지 탄도미사일 추정



국방/외교

    北 발사체, '북한판 이스칸다르' 지대지 탄도미사일 추정

    조선중앙통신 사진 공개, 작년 2월 열병식에서 첫 등장
    미사일 방어체계 무력화
    사실로 확인되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배 가능성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4일 동해상에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중 하나는 '북한판 이스칸다르(ISKANDER)'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전날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타격훈련을 했다며 관련된 무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북한이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로 지칭한 300㎜ 신형 방사포와 240㎜ 방사포가 발사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다른 사진에는 '전술유도무기'로 불린 단거리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불을 뿜으며 공중으로 솟구치는 장면이 담겼다.

    북한이 전날 강원도 원산의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로 확인된 셈이다.

    북한은 오전 9시 6분쯤부터 9시 27분쯤까지 방사포를 발사했고, 10시가 조금 지나 이 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1발이 추가 발사된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이 전술유도무기는 작년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차량과 탑재된 미사일이 러시아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다르와 비슷하다고 해서 '북한판 이스칸다르'로 불렸다.

    러시아 이스칸다르 미사일은 사거리를 60~70㎞에서 500㎞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종말 단계에서는 진입각도를 조정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북한이 말한 '전술유도무기'가 '북한판 이스칸다르'라면 모든 형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금지하도록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제는 단거리이지만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에서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는 점"이라며 "북한이 작년 4월 20일 새로운 전략노선을 발표하면서 핵실험과 중장거리,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중단을 약속한 것까지 깬 것이 아니냐는 확대 평가도 있을 수 있어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격시험한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이 번에 발사된 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북한은 결국 한반도 전역의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지난 달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 지도를 통해 시험발사하고 이 번에 실제발사를 통해 실전 배치 및 양산체제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 어떤 세력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 우리의 생존권을 해치려 든다면 추호의 용납도 없이 즉시적인 반격을 가할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견결한 의지를 과시한 훈련은 가슴 후련하게 끝났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전날 북한 발사체에 대해 처음에는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40여분 뒤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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