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해피투게더 4' (사진=방송화면 캡처)
"제가 3년 정도 투병을 마치고 완치가 돼서 돌아오면 많은 분이 '고생했다', '대견하다'고 격려해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야 너 고쳤잖아' 이런 글들이 올라오니까 상처를 받았어요. 되게 좀 힘들었어요."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그레이브스병(갑상샘에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 투병 후 달린 악플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심정을 고백했다.
지난 2일 KBS2 '해피투게더 4'에 출연한 서유리는 자신이 투병 중 네 차례의 안와감압술(눈 주위의 뼈와 지방 조직을 제거하고 안와의 공간을 넓히는 수술)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서유리는 "제가 3년 전부터 병을 앓았다. 갑상선 항진증인데, 여러 가지 합병증이 많다. 저는 운이 나빴던 케이스였다. 약으로 치료가 안 되고 수술을 하라고 해서 저는 지금 갑상선이 없다. 약을 먹고 있는데 약이 얼굴을 붓게 하기도 한다"라며 "또 안구가 돌출되다 보니까 수술을 했다. 눈을 찢어서 뽑아낸다. 그다음 차 있는 뼈와 지방 조직을 제거하고 안와의 공간을 넓힌 뒤 다시 넣는다. 수술만 무려 네 번을 했다"라고 말했다.
KBS2 '해피투게더 4'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어 서유리는 "제가 3년 정도 투병을 마치고 완치가 돼서 돌아오면 많은 분이 '고생했다', '대견하다'고 격려해줄 줄 알았다"라며 "그런데 오히려 '야 너 고쳤잖아' 이런 글들이 올라오니까 상처를 받았다. 되게 좀 힘들었다"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서유리는 "실제로 이 병을 앓고 있는 분들 많았다. 그래서 보상 심리로 잘 나온 사진을 올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유리는 지난 2016년 12월 자신의 SNS를 통해 "갑상샘 항진증인 그레이브스병에 걸려 투병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3년여의 투병 생활을 거쳐 현재 다시 방송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