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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與 원내 사령탑 선거…총선 승리 이끌 적임자는 누구



국회/정당

    막오른 與 원내 사령탑 선거…총선 승리 이끌 적임자는 누구

    수도권 3선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3파전
    李 "걍약조절로 국회 복원…당 혁신으로 총선 승리"
    盧 "野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외연 확대에 성패"
    金 "법안 좋아야 野 따라와…정책 좋아야 국민 지지 얻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패스트트랙으로 꽉 막힌 정국을 뚫고 21대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될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막이 올랐다.

    민주당은 지난 30일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후보 등록에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의원이 참여했으며 기호 배정 추첨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는 이 의원이 1번, 노 의원이 2번, 김 의원이 3번을 달고 출마하게 된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1년 동안 여당의 대야(對野) 전선을 진두지휘하게 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들 3인은 모두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3선 의원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자신이 정국 경색을 풀고 여야 협치를 이끌 적임자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1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필요할 때는 이른바 "그랜드 바게닝(grand bargaining)"을 통해 비쟁점 법안 전체를 일괄 타결하면서도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강약조절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 의원은 "진짜 강한 사람은 진짜 유연해 질 수 있다"며 "국민이 손해보지 않는 20대 국회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정론관을 찾은 노 의원은 "국회 파행을 풀고 설득하는 것은 여당의 몫"이라며 평소처럼 온화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야당과 같이 싸우고 밀어붙이는 프레임에 말리면 안 된다"며 "패스트트랙은 자유한국당과 같이 논의를 하려고 지정한 것으로, 여당은 한 손으로 투쟁하고 싸우더라도 다른 한 손으로는 귀담아 듣고 설득할 것이 뭔지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좋은 법안으로 야당을 설득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정국의 물꼬가 결국 야당도 협력할 수밖에 없는 여당의 법안 기획력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법안이 좋으면 "야당이라도 총선을 앞두고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집착하지 못할 것"이라며 "원내대표 선거 후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총선 승리"를 함께 외치면서도 방법론에 있어선 자기만의 색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체질 개선을 통한 당의 '기초체력 확보'가 총선 승리의 키가 될 것으로 보고 혁신작업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총선 앞두고 미세먼지가 며칠 오면 여당이 위험할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런 가변적인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혁신에서 승리해 한국당, 보수진영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노 의원은 "4·3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민주당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선 강화보다는 외연 확대에 성패가 달렸다고 보고 있다.

    노 의원은 "촛불의 마음으로 중도와 진보 진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총선 승리에 모든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 정책통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한 1차적 과제 역시 정책의 시행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내대표의 역할은 민주당 정부가 만들어 놓은 정책 과제들에 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이 성과를 통해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도록 하는 것이 1차적인 역할이고 반드시 그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했다.

    각자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 극복해야 할 약점은 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자 86세대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의원은 '강성'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이미지가 주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비계파임을 강조하고 있는 노 의원은 다른 두 후보 보다 친문 의원들의 표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청와대와의 소통이 잘 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극복해야 한다.

    이해찬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자신이 당선될 경우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지나치게 한 목소리만 내면서 경직될 수 있다는 당 의원들의 불안을 불식시켜야 한다.

    여당의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8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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