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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비싸다고?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대박 조짐



공연/전시

    제일 비싸다고?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대박 조짐

    지난해 1천억에 작품 팔려 '생존 작가중 가장 비싸다' 마케팅
    포털사이트 검색어 오르고 대중들 관심 뜨거워
    1960년대 자연주의부터 추상, 풍경 등 다양한 스타일로 변모
    <더 큰 첨벙>, <클라시 부부와 퍼시> 등 시기별 대표작품 한자리에

    사진=조은정 기자

     

    미술의 가치는 가격으로 매길수 없지만 대중들에게는 가격은 언제가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 미술가'로 불리는 영국의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82)의 국내 전시가 시작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전시가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은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고, '데이비드 호크니'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호크니의 그림 '예술가의 초상'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천 억이 넘게 팔리면서 호크니 뒤에는 항상 '가장 비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대체 뭔데 이렇게 비싼게 팔렸나 하는 호기심으로 호크니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에 또한번 놀랄 수 있다.

    호크니는 하나의 스타일로 가둘 수 없는 화가이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품 세계는 끊임없이 변해왔다. 그만큼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아티스트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는 아시아 지역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1950년 초기 작품부터 2017년 최신작까지 회화와 드로잉, 판화 133점을 선보인다. 영국의 테이트미술관이 소장한 다수의 컬렉션과 그 밖의 해외 소장품을 한데 모았다.

    사진 =조은정 기자

     

    호크니는 영국 출신이지만 그의 삶에서 로스앤젤레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964년부터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 거주하며 도시의 매력을 화폭에 담았다. 뜨거운 햇빛과 자유로움, 공간의 여유 등에 매료된 이 시기 그의 대표 작품은 <더 큰="" 첨벙="">(1967)이다.

    보기만해도 시원한 수영장의 물살과 주변에 낮은 건물은 여백의 미를 극대화하며 미니멀한 조화를 이룬다.

    사진 = 조은정 기자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사이에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그린 작품들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주변의 인물을 모델로 면밀히 관찰하고 습작 드로잉을 해서 거의 실물 크기로 화폭에 담았다. <클라시 부부와="" 퍼시="">라는 작품은 호크니의 절친이자 런던 패션산업을 선도한 디자이너 부부를 그린 2인 초상화이다. 자연광을 살리면서 인물들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이 시기는 '자연주의'로 불린다.

    1973년 피카소가 사망한 이후에 그의 작품 세계는 전혀 다른 곳으로 향한다. 자연주의에서 벗어나 판화로 관심을 돌리고, 중국의 두루마리 회화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3차원 공간의 실재를 어떻게 2차원으로 옮길까 관심을 갖게 된 것. 90년대에 카메라가 세상을 동질화한다고 결론내린 호크니는 추상의 세계로 빠진다.

    하지만 귀결은 다시 자연이었다. 그는 일찌감치 떠나왔던 고향인 요크셔로 돌아가 거대한 풍경화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최신작인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라는 작품은 3000장의 사진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이어붙여 제작한 사진 드로잉 작품으로 압도적인 규모를 뽐낸다.

    까도 까도 새로운 매력이 있는 호크니의 이번 전시는 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시기별로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호크니 전시는 8월 4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기존 1만3000원에서 2000원 인상된 1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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