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일관성 없이 보수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



전북

    일관성 없이 보수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

    감사원, 3층 이상 설계도서 구조계산 없이 축석
    층별 내부 구조 달라 구조적 불안정할 수 있어

    수리 후 미륵사지 석탑 동북 측(사진=익산시청 제공)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오는 23일 수리 후 완전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일관성을 갖지 못한 방식으로 보수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통해 석탑 상·하부의 내부 적심이 다른 형태로 축석되는 등 일관성을 갖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수 2년 여가 지난 2016년 초 축석 방식 변경과 기존 부자재 재사용을 검토했고 당초 설계와 달리 3층 이상에 대해 방식을 변경해 축석 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2017년 3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는 설계도서와 구체적인 계획 없이 그날그날 사용할 석재를 현장에서 골라 축석해 3층 이상은 구조계산이 안됐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수리 후 미륵사지 석탑 남측(사진=익산시청 제공)

     

    감사원은 그 결과 우리나라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이 상하부의 내부 적심이 다른 형태로 축석돼 층별 내부 구조가 서로 달라졌으며 구조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구조계산 등을 거친 실측설계도서 없이 축적된 미륵사지 석탑에 대해 구조안정성 검증 후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문화재청장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앞으로 문화재 보수 시 원래의 구조와 형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계획을 수립해 일관성 있게 할 것을 주의 조치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1998년 구조진단 결과 일제 강점기 덧씌운 콘크리트가 노후화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체 수리가 결정됐다.

    이후 국립문화재 연구소는 2001년부터 석탑 해체조사에 착수하고 2017년 원래 남아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으며 최근 가설 시설물 철거와 주변 정비까지 마무리했으며 23일 일반에 공개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