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북한 지도부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를 중단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밝혔다.
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이 제기한 요구에 양보할 의사가 없고, 이런 식의 협상에 참여할 의사도 없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 결렬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비판하며 "(미국 측은) 그들의 정치적 이익에만 몰두했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진지한 의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28일 단독 정상회담 이후 열린 확대회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적대감과 불신의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로써 두 정상의 건설적 협상 노력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 북미 정상은 아무런 결과 없이 회담을 마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향후 계획을 담은 공식 성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