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가 개장 10주년 기념행사로 개최하는 '부산의 추억' 전시회 참여 작가들 (사진 =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이 개장 10주년 기념 행사로 부산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6층 갤러리에서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부산의 추억 Memoirs of BUSAN’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사진과 영상, 설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을 연고로 활동하는 작가 9명의 작품에 담긴 다양한 부산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먼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다큐멘터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동근 작가는 인적이 드문 남구 용호동, 동구 매축지마을, 서구 감천문화마을 등의 뒷골목을 담은 <흐르는 길="">시리즈를 선보이며 휴양과 관광의 중심지에서 한 발 벗어난 부산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사진기자 출신의 작가 문진우는 70·80·90년대 부산 사람들의 모습을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사라져간 도시 풍경과 함께 카메라로 담아냈다.
윤창수 작가의 작품 역시, 녹록하지 않은 생활을 이어가는 부산원도심 사람들의 삶을 다(多)시점 사진작업으로 보여준다.
영도다리의 철거와 복원 과정이 담긴 이인미 작가의 스틸컷 작업은 김영조 작가와의 공동작업에 의해 영상작품으로 재탄생 돼 선보이고, 변재규 작가는 부산 구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한 전망탑 부산타워가 보이는 925장의 스틸컷을 빠른 영상으로 준비했다.
또 이광기 작가는 자갈치시장 설치작품의 문구를 재구성해 과거의 추억과 회한을 유추할 수 있는 “그때 왜 그랬어요”라는 네온사인문구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바다, 시장, 혼잡한 거리 등 부산 곳곳의 소리가 담긴 정만영작가의 사운드 작업이 전시장 곳곳을 가득 채운다.
이외에도 부산을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 상영과 부산 관련 도서·자료 100여 종을 만나 볼 수 있으며, 27일부터는 SNS 이벤트를 통해 전시된 도서를 배부할 예정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리 박숙희 수석큐레이터는 “부산 출신 혹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부산에 관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라며, “전시회를 통해 시민 삶에 존재해 온 부산의 과거와 현재도 함께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