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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故김용균 가족 만나 "차별없는 신분보장의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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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故김용균 가족 만나 "차별없는 신분보장의 계기 되길"

    "양복 입고 희망차 있던 모습 가슴 아파" 유가족 위로
    유가족 "동료들이 억울한 죽음 당하지 않게 해달라" 호소
    문 대통령 "이익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제도 만들 것"

    고 김용균 씨 유가족 만난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숨진 고(故) 김용균 씨의 유가족을 만나 더 안전한 작업장과 차별 없는 신분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5분까지 45분 동안 고 김용균 유가족과 면담을 했다"며 주요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스물 네살 꽃다운 나이의 김용균 씨의 안타까운 사고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특히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보면서 희망에 차있는 동영상을 보고 더 그랬다. 모든 국민들이 마음 아파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그래도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이후 조사와 대책이 늦어지면서 부모님의 맘 고생이 더 심했으나 대책위와 당정이 잘 협의해서 좋은 합의를 이끌어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더 안전한 작업장, 차별없는 신분보장을 이루는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 꼭 그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우리 용균이가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을 당해 너무 억울하고 가슴에 큰 불덩이가 생겼다"며 "진상조사만큼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이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책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어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용균이 동료들이 더 이상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 고 김용균 씨 유가족 위로(사진=연합뉴스)

     

    아버지 김해기 씨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서 더 이상 동료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 절대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이익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을 마치며 "어머니 말처럼 용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생명과 안전을 이익보다 중시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 평가 시 생명과 안전이 제1의 평가 기준이 되도록 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이며, 고 김용균시민대책위와 당정간 합의 사항이 이행되도록 끝까지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야 용균이가 하늘나라에서 '내가 그래도 좀 도움이 됐구나'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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