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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악마의 편집 '폭로'…SBS는 '무대응'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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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식당' 악마의 편집 '폭로'…SBS는 '무대응' 원칙

    '뚝섬편' 출연자들 줄줄이 "악의적 편집 당했다" 주장
    SBS는 "모니터링 중이지만 별다른 공식 입장 없다"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일반인 출연자들이 악의적 편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골목식당' 뚝섬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 A 씨와 경양식당 사장 B 씨는 최근 SNS와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골목식당' 편집으로 인해 가게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A 씨는 7일 논란이 됐던 서비스 미역국과 장어 가격 등에 대해 SNS에 해명글을 게시했다.

    방송 당시 백종원은 A 씨가 내온 시식용 미역국과 주방 안 미역국 소고기양이 다른 점을 지적하면서 "방송이라고 많이 주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A 씨는 "제작진으로부터 촬영과 장사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촬영 당일 장사 준비를 다 했지만 '촬영이 지체됐으니 저녁 장사를 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래서 많이 남게 된 미역국을 평소대로 떠서 준 것인데 그렇게 줬다가 사기꾼이 됐다. 혹시 일부러 미역국을 많이 남기려는 의도에서 저녁 장사를 못하게 한 것이냐"라고 제작진에 되물었다.

    장어 2마리에 1만6000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백종원은 방송에서 장어 손질 상태와 요리 결과를 보고 "2마리에 1만원이라도 먹지 않는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A 씨는 곧바로 해명하지 못했지만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앞에 있는 수많은 카메라와 작가님들의 험악한 분위기로 인해 굉장히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 결국 카메라가 담고 싶어 하는 모습이 분명했기 때문에 말을 듣지 않으면 더 나쁘게 만들까 싶어 해명을 똑바로 하지 못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다음 날 바로 장어 가격을 1만6000원으로 책정하게 된 이유를 상세히 적어 제작진에 메일로 보냈고 스마트폰 메신저도 나눴다. 이 메시지에는 "장어 가격 장면을 빼지는 못하겠지만 우려하는 일 없도록 진행하겠다"는 제작진의 답변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후 나간 방송에는 거짓말을 더 과장시킨 악의적 편집만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방송된 A 씨 가게를 두고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부정적인 여론이 발생했다.

    A 씨는 "원가 45%에 육박하는 8000원짜리 장어를 파는 조그만 가게 사장 한 명을 인간 쓰레기를 만들었다. 방송의 이익을 위해 한 사람의 인생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다"면서 "그렇게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편집된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 마음에도 분노와 빈곤이 가득 찼다"라고 제작진을 비판했다.

    뚝섬편에 출연한 경양식당 사장 B 씨는 자신이 경험한 '골목식당'의 진실을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뚝경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B 씨는 지난 4일 방송에서 오래된 돈까스 고기 논란에 대해 "우리 식당이 처음 도마 위에 오른 부분은 오래된 고기를 사용한다는 방송이 나가고 난 후부터다.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상한 고기는 물론이고 오래된 고기를 사용하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48시간 이내 고기를 썼으며 제작진에게 오래된 고기가 아니라고 영수증과 CCTV도 보여줬지만 답이 없었다. 성동구청 보건위생과에 재료를 재출해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도 받았다"면서 "방송 후 나는 오래된 고기, 상한 고기를 파는 사람이 됐다. 내가 이야기 한 부분은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 악의적인 편집으로 삶이 망가지는 일반인 출연자가 더 이상 없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SBS에 문의한 결과 실제 '골목식당' 이후 지속적으로 가게 관련 상담을 이어가는 출연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악의적 편집 폭로를 한 출연자들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SBS 측은 관련 사안들을 모니터링 중이지만 법적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들 출연자 이야기에 공감하는 여론도 있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으니 당시에는 이야기하지 않고 방송 탓을 한다'는 비판도 있기 때문. 시시비비를 가릴 경우, 출연자들에게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앞서 SBS는 출연자 섭외 논란 당시에도 "일반인 사장님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무리한 취재요청과 인터뷰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방송 이후 사장님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 역시 사장님들이 견디기 힘든 부분"이라고 일반인 가게 사장들에 대한 지나친 비난은 자제를 부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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