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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비리 반복 강원FC, 다시 도민 속으로



강원

    경영비리 반복 강원FC, 다시 도민 속으로

    [리셋 강원FC-상] "성과 지향주의 탈피, 도민화합 구심점 초심 찾아야" 중론

    2008년 강원도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화합을 위해 7만여 도민주 공모로 출범한 강원FC가 창단 10년을 맞은 2018년 구단 대표의 경영비리로 다시 한번 위기를 자초했다. 문제를 일으킨 대표는 비판 여론 속에 물러났고 이사회도 재편됐지만 각계에서는 경영진 교체 수준이 아닌 구단 존재 의미부터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원CBS는 각계 전문가의 조언을 종합하고 타 구단 사례를 통해 도민구단 강원FC의 지향점을 모색하는 기획 보도 '리셋 강원FC'를 두 차례 마련했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 다시 도민 속으로
    (하) 그들은 어떻게 지역사회의 자부심이 되었나?


    강원FC 활성화와 투명 경영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이뤄진 가칭 '강원FC 경영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강원연구원 김태동 박사. (사진=진유정 기자)

     

    ◇김태동 강원연구원 박사 "강원FC 경영혁신위원회 구성 적극 검토해야"

    "강원FC는 조태룡 전 대표를 비롯한 전임 구단 대표와 경영진들의 반복된 비리로 때마다 몸살을 앓아왔다. 이런 문제는 견제 장치가 사실상 전무하고 다양한 여론 수렴이 이뤄지지 못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강원FC 쇄신과 관련해 강원연구원 김태동 박사(체육학)는 보완책으로 재정, 마케팅, 경기력, 사회공헌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경영혁신위원회 운영을 제시했다.

    "이사회가 구단 운영 업무에 주력한다면 경영혁신위원회는 구단의 미래 전략과 공익성, 도민 구단의 위상을 세우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는 기능도 더해 이사회와 상호 보완적으로 구단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일도 기대된다"

    "현재까지 강원FC는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돼 왔지만 발전과 활성화 방안을 입안하고 추진하기 위한 콘트롤 타워 역할은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 구단 경쟁력과 도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경영 자문 기구가 필요하다"고 김 박사는 당위성을 밝혔다.

    강원도의회, 스포츠과학 전문가, 지도자 등으로 이뤄진 경기력 강화 위원회도 구성해 경기 기술 연구지원과 선수선발 공정성, 투명성을 강화하고 강원FC 팬클럽, 축구 전문가, 지도자 등으로 선수 평가단을 꾸려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와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강원FC 사외이사제 도입을 주장한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사진=진유정 기자)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사외이사제 등 공개경영으로 지혜 모아야"

    "구단주인 현 도지사가 전권을 행사하는 이사회 체제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당연직 이사로는 반드시 야당 도의원과 시,군의원을 포함하고 사외 이사로 시민사회,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구단 운영의 공정성을 더해야 한다"

    "남아 있는 대표 선임도 반드시 여야 합의에 따라 2, 3인 정도 복수 추천한 뒤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개적인 절차를 이번에는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나 소장은 강조했다.

    이사회 활동을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적어도 내년 2월까지는 강원FC 전면 쇄신안을 도의회에 보고하고 공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2,3차례 공청회 개최를 강제해 개혁 과정에서 도민의 참여와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강원도의회의 역할도 당부했다. "개혁, 개선장치 없이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고, 고양이에게 다시 생선을 맡기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조태룡 전 대표에게 동조했거나 이를 방조했던 인사들에 대해서도 "이들이 실무선에서 활동하는 한 강원FC 개혁은 요원하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징계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진형 한국프로축구연맹 구단지원팀장은 프로축구구단 활성화를 위해서는 성과 지향주의에서 탈피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적 기능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사진=진유정 기자)

     

    ◇김진형 한국프로축구연맹 구단지원팀장 "도민들 사이에 뿌리 내려야"

    "목표가 성적이나 재정적인 안정에 맞춰진다면 다른 중요한 요소들이 후순위로 밀릴 수 밖에 없다. 반면에 강원FC 운영의 핵심을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영동, 영서를 하나로 엮는 역할에 맞춘다면 의미있는 결과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연간 600여회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J리그 '반포레고후'는 인구 19만명 소도시를 연고로 둔 2부 리그팀이지만 지난 시즌 평균 관중만 1만 842명을 기록했다"

    "모기업 경영난으로 시민구단이 됐지만 종합형 스포츠클럽으로 거듭나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J리그 '쇼난 벨마레' 사례 역시 1부 리그 승격, 스타 선수를 영입했지만 관중은 최하위권을 기록한 강원FC가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김 팀장은 지난해 분석결과 기준 전체 수익의 73% 가량을 선수단 인건비와 영입비용으로 사용한 강원FC의 운영비 지출 구조를 재구조화하는 노력도 제안했다.

    "선수단 유지, 관리에만 치중한 지출을 홍보마케팅과 유소년 육성분야로 전환해 구단 자체 수익을 증대시키고 증대된 수익은 다시 구단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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