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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강원래, '원주장애인인권영화제' 감독으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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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론 강원래, '원주장애인인권영화제' 감독으로 초청

    장애인에 대한 편견 깨야…"측은지심의 눈빛 부담,그저 함께사는 사람으로 인정"

    -엘리베이터에서 안에서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세 가지 에피소드 담은 영화
    -13회 원주 장애인 인권영화제, 20일~21일까지 치악체육관에서 개최
    -"누구나 장애인 될 수 있어…장애에 대해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주길"
    -'클론'이라는 이름의 영화를 만들고싶어…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클론 강원래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장애인 인권영화제,20일과 21일 양일간 원주에서 개최되는데요.이번 영화제에 소개되는 작품 중에서,우리가 잘 아는 가수의 작품이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오늘은 가수가 아닌 영화감독으로 만나보겠습니다.클론의 강원래 씨 연결합니다.

    ◇박윤경>안녕하세요?

    ◆강원래>네, 안녕하세요? 클론 강원랩니다. 반갑습니다.

    ◇박윤경>반갑습니다. 앞서 잠깐 소개했는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몇 년 전에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하셨다고요. 어떻게 영화를 제작하게 되셨나요?

    ◆강원래>감독으로 데뷔를 했다기보다는 강릉에 친하게 지내는 장애인들이 있는데, 장애인 인권영화제에서 연예인들의 축사를 매년 부탁하길래 대체 어떤 영화를 찍는데 그러냐고, 축사를 찍느니 내가 영화를 한편 찍는 게 어떻겠느냐고 한마디를 한 게 계기가 돼서 강릉 친구들과 함께, 연기자는 한명도 없어요. 실제 있었던 얘기로 영화를 찍었죠.

    ◇박윤경>직접 시나리오도 쓰고 연출, 연기까지 하셨는데, 어렵지 않으셨어요?

    ◆강원래>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직접 배우를 하려니까 잘못된 걸 체크해 줄 친구가 없잖아요. 찍고 나니 너무 후회가 되더라고요. 다음에는 감독을 따로 정하든가,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시나리오는 제가 직접 겪은 얘기라 내용은 공감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윤경>어느 기사에서 보니까 어릴 때부터 감독을 꿈꾸셨다고요?

    ◆강원래>사실 어린시절 뮤직비디오 감독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장애를 갖게 된지 벌써 18년 정도 지나고 나니, 이런 짧은 이야기도 메시지가 있다면 음악과 함께 잘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원주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도 클론 음악이 담겨있어요.

    ◇박윤경>엘리베이터라는 단편영화. 어떤 영화인지 좀 소개를 해주세요?

    ◆강원래>보통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굉장히 어색해요. 그런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그런 얘기를 쓴 거예요. 비장애인들의 배려가 부담이 될 때도 있고, 말 한마디가 상처가 될 수도 있고요. 엘리베이터가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몸이 건강한 사람들이 먼저 타고 이런 모습들을 세 가지 에피소드로 담아봤습니다.

    ◇박윤경>이 영화가 20일 원주에서 개최되는 제 13회 장애인 인권영화제의 초청작으로 상영되죠?

    20일~21일 열리는 제13회 원주장애인인권영화제 포스터(사진=원주시 홈페이지 캡쳐)

     

    ◆강원래>처음에는 강릉과 속초 인권영화제에 왔으니까, 원주에도 와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갈 이유가 없었는데 영화도 상영한다고 해서 바로 허락했어요. 영화도 상영하고 얽힌 얘기도 전해드리기 위해서 갑니다.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있을텐데,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그런 기대가 있어요.

    ◇박윤경>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갖게 될 예정이라고요?

    ◆강원래>휠체어 장애인 분들이 많이 공감하실 거라고 보고요. 장애인이라는 단어가 친숙해졌으면 좋겠어요.

    ◇박윤경>그동안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서 방송과 강의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해오셨는데요. 장애인 인식과 관련해서 가장 안타까운 점들이라고 하면 어떤 게 있을까요?

    ◆강원래>장애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일수도 있는데, 측은지심으로 불쌍하게 바라보는 거죠.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하늘을 못 날아서 불편한 건 아니잖아요. 하늘을 못 날아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건데요. 걷지 못해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왜 그렇게 측은하게 보는지. 그냥 함께 지내는 사람들이고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박윤경>앞으로 영화뿐만 아니라 장애인 인식 개선과 관련해서 또, 도전해보고 싶으신 꿈이 있을까요?

    ◆강원래>뮤지컬도 만들고 싶고요. 여러 가지를 하고 싶어요. 제일 하고 싶은 것은 클론이라는 이름의 영화를 만들어보는 거예요. 구준엽 씨와의 우정도 있고, 제 아내 김송 씨와의 사랑도 있고 휠체어를 타게 되면서 느낀 좌절 등 여러 가지 그림을 영화를 한 편 만드는 게 꿈이에요.

    ◇박윤경>시나리오도 쓰고 계시나요?

    ◆강원래>계속 고쳐가면서 쓰고 있죠. 근데 선뜻 찍겠다는 분이 안 나타나셔가지고요. 한번 정도는 쓸 수 있는 소스이기 때문에 꼭 영화 한편 만들어보는 게 꿈이자 소원입니다.

    ◇박윤경>오늘 물론 영화감독으로 출연해주셨지만, 본업이 가수신데요. 음반 발표 계획도 갖고 계신지요?

    ◆강원래>저는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선 큰 매력을 못 느끼고요. 댄서나 연출자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서 뮤지컬도 만들고 싶고요. 그런데 클론을 해체하지 않았기 때문에, 요즘 구준엽 씨가 더 열심히 하고 있어서요.

    최근 20주년 음반에도 구준엽 씨가 음악을 다 만들었거든요. 구준엽 씨가 더 열심히 한다면 저도 제 목소리를 담아서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구준엽 씨가 마흔이 넘어 피아노를 배워서 잘치고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어요.

    ◇박윤경>장애인인권영화제. 많은 분들이 관심도 가져주시고 또 보러 가셨으면 좋겠는데, 초대의 말씀도 해주신다면요?

    ◆강원래>장애인의 이야기를 담았고요. 누구나 다 장애인이 될 수 있어요. 대한민국의 중도 장애인이 전체 장애인의 약 90%거든요. 누구나 될 수 있고, 우리 가족의 얘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영화제에 와서 감상하시고 장애에 대해서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꼭 오셔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박윤경>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영화감독으로 만난 클론의 강원래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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