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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이어 문 대통령까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의 행운?



대통령실

    트럼프, 김정은 이어 문 대통령까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의 행운?

    • 2018-07-13 05:00

    남북미 정상 모두 만난 리센룽 총리
    "비핵화 달성에 성공 빌겠다. 한반도 평화에 동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1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영접 나온 입 웨이 키앗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다.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이 방문하기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관련 내용을 질문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 이슈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이번에 문 대통령까지 만나, 남북미 정상을 모두 만나게 된 리센룽 총리는 "한반도 주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리센룽 총리는 "한국 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이런 평화를 위한 여정의 성공을 위해 동참할 것으로 기원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애정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경제협력 등 신남방정책 추진이 주 목적이지만, 싱가포르가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였다는 점에서 새삼 주목받았다.

    문 대통령은 우선 싱가포르가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대해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북미회담 당시 싱가포르 국민들이 미국 치즈와 북한 김치를 합친 '평화버거', '김정은-트럼프 라떼' 같은 메뉴를 만들어 회담을 기념했던 것을 언급하며 "북미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라고 말했다.

    리센룽 총리 역시 발언의 상당수를 경제협력 부분에 할애했지만 한반도 상황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저희가 한반도 주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한반도에서 번영과 평화,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성공을 빌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한-싱가포르 공동 언론발표 때는 "특히 문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대화 촉진을 위한 개인적 노력을 포함, 한국 정부가 취하는 대대적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며 "건설적인 대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북미정상회담을 연 데 대해 스스로 "최근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싱가포르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하며 주변국들의 동참을 기원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덕담도 덧붙였다. 리센룽 총리는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에는 극복해야 할 도전이 많이 산재해있지만 싱가포르는 북미회담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리센룽 총리는 북미정상회담 개최국 정상으로서 북미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각각 만났었다. 북미정상회담이 메인 이벤트였던 만큼 이 만남들이 그리 주목받지 않았지만 싱가포르로서는 북미회담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하기도 한 셈이다.

    리센룽 총리는 북미회담 당시 국제프레스센터에 깜짝 방문해 취재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리센룽 총리는 이번에 문 대통령까지 만나게 되면서, 남북미 세 정상을 모두 만난 유일한 국가 정상이 됐다.

    사실 싱가포르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관심은 문 대통령의 출국 전에도 드러났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s Times)는 문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꼼꼼한 질문들을 쏟아냈었다.

    "향후 북미대화의 모멘텀 유지 방안이 무엇인지, 앞으로 한반도 상황은 어떻게 전망하는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유예의 배경은 무엇인지", "종전선언 추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문 대통령에게 질문했고 "북한의 비핵화 관련 싱가포르의 지속적인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도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3일 째인 13일에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주제로 싱가포르 렉쳐를 진행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해당 일정에 400여명이 참석한다"며 "한-아세안 협력과 신남방정책, 그리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싱가포르 측의 각별한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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