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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온통 파란색'…반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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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세종·충남 '온통 파란색'…반전은 없었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 사진=고형석 기자

     

    대전과 세종, 충남이 온통 파란색으로 채워졌다. 반전은 없었다.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대전.세종.충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등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 민주당은 3개 시도지사와 대전 5개 구청장, 국회의원 재보궐을 싹쓸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충남 기초단체장 선거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충남 보령과 예산 등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일부 지역에서만 우세를 이어가는 등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 민주당, 시도지사 싹쓸이

    오후 11시 현재 대전시장 선거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당선을 선언했다. 개표율 23.1% 현재, 허 후보는 59.1%를 득표해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30.5%)와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7.8%), 정의당 김윤기 후보(2.5%)를 각각 따돌렸다.

    선거 기간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했던 발가락 논란에도 허 후보가 승리하면서 대전의 압승을 이끌었고, 한국당은 네거티브에 전념하다 결국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허태정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대전시민들이 새로운 도약을 선택했다”고 운을 뗀 뒤 “나이와 성별, 계층과 인종과 무관한 기본권이 보장되는 삶이 시작될 것”이라며 “교육과 주거, 문화 향유 기회가 시민 모두에게 고르게 주어지는 균형 잡힌 사회로 나가는 대전”을 약속했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당선증을 받게 됐다. 28.5%가 개표된 상황에서 양 후보는 60.5%를 얻어 36.9%에 그친 한국당 이인제 후보와 2.5%를 획득한 코리아 차국환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한국당은 안희정 전 지사의 ‘미투(# MeToo)’ 사건을 들어 충남 민심을 자극했지만, 충남 유권자들 사이에서 미투와 투표를 연계하는 분위기는 크지 않았다.

    양승조 당선자 소감문에서 “도민들이 평화 공존의 시대를 맞아 낡은 이념과 정치 공세 대신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양 당선자는 특히 당선 소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국정 수행 지지도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을 당선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세종에서는 역시 민주당 소속의 이춘희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기간 내내 지지율 독주를 달리던 이 후보는 결과에서도 28.9%가 개표된 현재 74.2%를 얻어 16.2%의 한국당 송아영 후보와 9.4%의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를 크게 앞섰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

     


    이춘희 당선자는 소감문에서 “행정수도 개헌부터 어린이 전문 병원과 도서관 건립, 로컬푸드와 청춘 조치원 2, 스마트시티 건설과 중앙공원 조기 완성 등 저의 약속 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좋은 공약도 포함해 세종시 완성을 위해 혼신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대전 구청장도 싹쓸이...충남은 ‘압승’

    민주당 바람은 기초단체장에도 불었다. 대전에서 5개 구청장을 큰 표 차이로 싹쓸이 한 것을 비롯해 충남에서도 15개 시.군 가운데 11곳에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에서는 중구 박용갑, 서구 장종태 당선자가 지역구를 사수해 재선에 성공한데 이어 유성에서는 정용래 당선자가 청장실로 향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동구에서 황인호 당선자가 바른미래당의 현역 한현택 후보에 앞서고 있고, 대덕구에서는 박정현 당선자가 역시 현직 구청장인 자유한국당 박수범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5개 구청장 싹쓸이 뿐 아니라 박정현 당선자는 대전 첫 시민단체 출신과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

     

    11시 현재 충남에서도 민주당은 사실상 압승을 앞두고 있다. 15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은 천안과 공주, 아산, 서산, 태안, 계룡, 당진, 부여 등 8곳에서 한국당은 보령, 예산, 서천에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성과 금산, 금산과 청양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은 공주와 서산, 태안 등 기존 한국당 텃밭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어 세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서천과 예산, 보령 등에서만 우세를 이어가면서 참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국회의원 재보궐

    민주당의 파란색 물결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비껴가지 않았다.

    충남 천안갑과 천안병 모두 민주당이 당선자를 배출했는데, 천안갑에서는 이규희 후보가 오후 11시 현재 16.9% 개표 상황에서 61.5%를 득표해 한국당 길환영(30.6%), 미래당 이정원(6.5%), 대한애국당 조세빈(1.2%)를 각각 따돌리고 배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천안 병에서도 16.8% 개표 현재 민주당 윤일규 후보가 69.2%의 득표로 한국당 이창수(23.2%), 미래당 박중현(6.9%), 대한애국당 최기덕(0.5%) 후보에 앞서며 여의도행 가능성을 유력시하고 있다.

    한편 이 날 투표율은 대전 58.0%, 충남 58.1%, 세종 61.7%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에는 대전 54.0%, 충남 55.7%, 세종 6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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