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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서 교사 승용차가 학생들 덮쳐…시민들 구조(종합)



청주

    중학교서 교사 승용차가 학생들 덮쳐…시민들 구조(종합)

    (사진=장나래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등교하던 학생 4명이 교사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청주시 청원구의 한 중학교 주차장에서 교사 A(49·여) 씨가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50여m를 질주했다.

    A 씨의 차량은 철제 울타리를 넘어 인도까지 돌진하면서 등교하던 B(14) 군 등 학생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B 군 등 학생 4명과 A 씨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차량 아래 깔린 B 군은 인근에 있던 교사 등 10여 명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들은 의식을 잃은 B 군의 기도를 여는 등 응급처치에도 나섰고, 곧바로 119구급대에 의해 옮겨진 B 군도 다행히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등굣길 사고를 목격한 학생 30여 명이 불안감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증진센터 상담사가 학교를 찾아 상담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

    목격자인 C(14) 양은 "우리 반 학생들이 많이 다쳐 크게 놀랐다"며 "주변 시민들이 차량을 들어 친구를 구조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도 "교문에서 등교 맞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윙하는 소리와 함께 차량이 펜스를 넘어 인도로 돌진했다"며 "시민들과 함께 깔린 학생부터 먼저 구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운전자 A 씨는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경찰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건 발생 직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경찰의 현장 조사에서 차량 결함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해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확보한 CCTV와 블랙박스 영상에 대한 분석 작업에 나서는 한편 증거물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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