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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 서울동남노회 파행..명성교회 유도 의혹



종교

    예장통합총회 서울동남노회 파행..명성교회 유도 의혹

    명성교회 장로 노회원들,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아..정족수 부족 노렸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서울동남노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예장통합총회 서울동남노회는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제74회 정기노회를 개회하려고 했지만, 회의를 열지 못 했다.

    명성교회 측 노회원들과 명성교회의 세습을 지지하는 측이 회의에 대거 불참했기 때문이다.

    일부 명성교회 측과 세습을 지지하는 노회원들은 회의장에 앉아 있었지만, 서기의 호명에 대답을 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회의에 협조하지 않았다. 특히 명성교회 측 장로 대다수는 개회예배만 드리고 자리를 떠, 호텔 커피숍에 앉아 있기도 했다. 명성교회가 조직적으로 노회 파행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생기는 이유다.

    명성교회 노회 파행 유도 의혹 불거져

    서울동남노회 정기노회가 파행으로 끝난 뒤,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노회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수원 목사(가운데 서 있는 사람)는 "이번 노회 파행의 책임은 명성교회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동남노회는 12시 20분쯤 다시 회의를 열었지만, 역시 명성교회와 세습을 지지하는 노회원의 불참으로 결국 회의를 진행하지 못 했다. 노회 임원회는 6월 12일 노회를 다시 속회하기로 하고 정회했다. 장소는 추후 열리는 임원회에서 정하기로 했다.

    노회가 파행으로 끝나자 많은 노회원이 분노했다. 이들은 이번 노회 파행 사태의 책임이 명성교회 측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는 "여전히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명성교회의 잘못된 선택이 노회 파행의 원인"이라며 "그 책임을 전적으로 명성교회에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가 노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총회법에 이어 사회법에서까지 명성교회에 불리한 판결이 연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은 지난 3월 김하나 목사의 청빙을 결의한 서울동남노회의 임원 선거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서울동남노회 전 노회장 최관섭 목사 등이 이에 불복했다. 최관섭 목사 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총회 판결 효력 정지 가처분을 제기했지만, 법원 역시 최 목사의 가처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총회법에 이어 사회법까지..명성교회에 불리

    노회를 시작하자 명성교회 측 장로들이 앉아 있던 자리가 텅 비었다.

     

    법원은 "김수원 목사에 대한 불신임 및 노회장 승계의 건을 결의하고 최관섭 목사를 새로운 목사 노회장으로 선출한 건 노회 규칙 제8조 1항에 의거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종교단체의 최고 치리회가 교단 헌법에 대해 한 유권해석을 가급적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그 효력의 유무에 관한 사법적 판단은 가급적 종교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총회법에 이어 사회법에서까지 명성교회 측에 불리한 판결이 연달아 나오자 명성교회도 바빠졌다. 지난 주일에는 예장통합총회 최기학 총회장이 시무하는 상현교회를 찾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예장통합총회 내에서는 이 시위를 불쾌하게 보는 이들이 많다. 주일 예배 드리는 시간에 총회장 교회를 찾아가 무력시위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아직 김하나 목사의 청빙 무효 결의 소송과 관련한 최종 판결이 나오지도 않았다.

    과연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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