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한국남성, 스킨케어 중독 세계 1위 왜?



생활경제

    한국남성, 스킨케어 중독 세계 1위 왜?

    화장하는 남성에 관대한 시선, 남성 K팝스타 인기도 한몫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남성 뷰티사이트 '베리 굿 라이트'(Very Good Light) 설립자인 한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위(미국)는 미국보다 서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위는 직업상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한국에서는 아름다워 보이고 싶어 하거나 피부를 가꾸기 원하는 남성을 이상한 눈길으로 쳐다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화장하는 남성은 일반적이다. 한국은 미국보다 남성의 화장에 관대하다"며 "파운데이션, BB크림, 콤펙트 등을 바르는 건 단지 피부 관리일 뿐이다. 화장으로 치지 않는다"고 했다.

    화장이 남성다움의 의미를 바꾸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외모를 가꾸는데 관심있는 남성이 증가하면서, 2010년 이후 뷰티·패션 산업 성장률에서 남성이 여성을 앞질렀다.

    특히 이 분야에서 한국 남성이 돋보인다. 유로미터 조사에 의하면, 2010~2016년 사이 한국 남성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80% 증가했다. 한국 남성은 스킨케어 제품 1인당 소비량이 전 세계 1위다. 한 사람이 1년에 스킨케어 제품을 사는데 26,90달러(약 3만원) 정도 쓴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한국학) 엘프빙 황 부교수는 "2000년 이후 한국 남성 사이에서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등 피부관리 요법이 널리 퍼졌다"며 "외모와 피부에 투자하는 건 이제 상식이다. 특히 도시에 거주하는 20~30대 남성이 외모 관리에 적극적이다"고 했다.

    남성 화장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인접 국가도 마찬가지다. 엘프빙 황 부교수는 "아름답게 꾸민 남성 K팝스타가 인기를 끌면서 중국과 일본에서도 화장하는 남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엘프빙 황 부교수는 "여전히 한국 남성은 미용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긴다. 그러나 '화장하는 남성을 어떻게 볼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기성세대가 미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