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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포장지 QR코드 찍으면 "입고부터 포장. 판매 등 이력 한 눈에"



IT/과학

    [영상]포장지 QR코드 찍으면 "입고부터 포장. 판매 등 이력 한 눈에"

    삼성SDS, AI·블록체인 스마트물류 확대…신뢰↑시간·비용↓ e커머스 적극 공략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장 김형태 부사장이 '삼성 스마트 물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제공)

     

    삼진어묵 포장지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니 조업지, 냉동연육 입고일, 소포장한 날짜, 출고일 등 어묵의 입고부터 가공, 포장, 유통 등에 대한 모든 이력 정보가 나타난다.

    이는 삼성SDS가 부산시와 시범 사업 중인 블록체인 기반 '유통 이력 관리시스템'이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식품 제조·유통 등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삼성SDS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8일 경기도 삼성SDS 판교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물류 플랫폼 '첼로(Cello) 서비스 현황과 신규사업인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분야 확대 계획 등을 발표했다.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은 4조 2000억원에 이른다. 연간 실어나르는 물류 규모는 약 48만 9000t이다. 대형 항공기로 꼽히는 747기의 좌석을 다 빼고 짐만 가득 실으면 100t 가량 실린다. 1년 동안 실어나르는 물류에만 5000대의 비행기를 쓰는 셈이다. 물동량으로 따지면 세계 10위권 수준이다.

    IT에 뿌리를 두고 물류 사업에 뛰어든 삼성SDS는 "IT로 물류를 어떻게 혁신할 것이냐"가 늘 관심사였다. 본격적인 물류 사업은 2012년부터였지만, 준비를 시작한 건 2008년부터였다. '엔드투엔드(endtoend)' 즉 원자재 조달부터 소비자 '문 앞'까지 '한 번'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투명한 물류 서비스가 삼성SDS의 차별화 포인트다.

    지난해부터는 물류에 AI와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을 접목하면서, 사업 분야와 협업 국가도 넓혀가고 있다.

    이날 삼성SDS는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Brightics) AI'를 유럽 전자제품 유통회사 매장에 적용, 지난 3년간 판매 데이터를 가격, 프로모션, 날씨, 휴일 등 30개 요소로 분석해 수요를 예측했다. 판매량을 예측해 통합관리가 가능한 배송센터도 구축했다.

    그 결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영업사원이 판매 예측에 보통 4시간 걸리던 것을 10분으로, 독일에서는 하루가 걸리던 예측 시간을 10분으로 줄였다. 판매예측 정확도는 두 국가 모두 25~28%포인트 이상 향상됐다. 독일에선 2600대의 TV를 초과 판매하기도 했다.

    매장에서는 판매량을 예측해 물건을 생산, 재고를 관리한다. 운송 시에는 출하할 제품 치수와 중량 등의 수치가 데스터베이스에 자동 입력돼 하루에 몇 대의 트럭이 필요한지, 모자라거나 남는 트럭이 없도록 해준다. 또 창고 빈공간이 없도록 보관, 이송 등에 최적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시간은 줄이고 비용 또한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삼성SDS 임익순 전략사업팀장은 "이렇게 줄인 시간과 비용은 다른 프로모션이나 제품 생산에 쓰면서 수익 증대에 주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이같은 배송센터를 구축한 곳은 지난 1년 반 동안 독일 428곳, 오스트리아 53곳에 이른다.

    김형태 물류사업부문장(부사장)은 "혁신적인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물류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협업할 수 있는 지능형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곧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ello 플랫폼팀장 장인수 상무는 "어묵이 원산지에서 조업하고 가공한 뒤 수입하는 비율이 높은데 후쿠시마 원전 사태 등으로 원산지 안전도가 소비자에게 굉장히 민감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식품 제조·유통 등 전반적인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신규 사업인 이커머스 분야 물류사업에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 글로벌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사업 분야에 이같은 신기술을 도입하면 위치추적뿐만 아니라 위치추적은 물론 컨테이너 냉장·냉동고의 온·습도 조절, 인가되지 않은 누군가가 접근하거나 계획되지 않은 루트로 가는 것 등을 추적해 도난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자동차와 접목되면 해당 차량이 연료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 운전자의 주행 습관은 어떤지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차를 바꿀 시기 등을 알려준다. 마트 등에서는 전자라벨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면서, 할인 프로모션 등을 할 때 직원이 일일이 제품 가격을 수동으로 변경하는 번거로움도 덜어준다.

    특히 블록체인이 접목되면, 물류가 운송 중인 비행기나 선박에서 함께 탑재된 시스템이 빛이 들어간 여부 등을 파악해 누가 혹시 손을 댔는지, 제품을 뜯었는지 등 추적도 가능하다. 충격에 약한 반도체, 고가의 와인 이송 등에도 쓰인다. 특히 이력관리 등이 곧바로 모든 담당자에게 공유되고 위변조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장치 등도 필요 없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다음 달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은 많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용 사례가 얼마나 확보되고 효용성이 어느 정도 검증되느냐가 훨씬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SDS는 아주 빠르게 플랫폼 중심 회사로 변해가고 있다. 플랫폼 중심 사업이 돼야 효율성은 물론 경쟁력 있는 사업을 할 수 있다"면서 "플랫폼 기반 훌륭한 사업을 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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