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해군 UDT '특수침투정' 사업도 방산비리?



국방/외교

    해군 UDT '특수침투정' 사업도 방산비리?

    영화 '1급 비밀'의 실제 주인공 김영수 전 소령 주장…방사청 "선행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업체 개발 중"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군 내부 비리 폭로자이자 영화 1급 기밀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예비역 해군소령)이 해군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수중폭파대)가 활용하게 될 '특수침투정' 도입 사업에 대해 방산비리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김 소장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에서 6백억이면 만들 수 있는 장비를 해외에서 1200억에 사오려 했다"며 기획 즉 작전이 들어간 방산비리로 지목했다.

    김 소장이 문제를 제기한 해군 특수침투 장비는 현재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국내개발 중인 특수침투정으로 파악됐다.

    UDT 대원 7명 정도를 태우고 모함에서 출항해 물 위로 달리다 적진이 가까워지면 바닷속으로 잠항할 수 있는 반 잠수함 형태의 함정이다.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도 갖춰야 한다.

    김 소장은 이 침투정을 6백억원이면 국내에서 만들 수 있는데 해외에서 1천2백억에 들어오려고 했다며 이렇게 되면 해당 업자들이 보통 절반인 6백억원 가량을 남겨먹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정도의 기획을 하려면 "최초에 소요 부대부터 국방, 합참, 방사청까지 다 연결이 되고 현역, 예비역이 연결이 되어야만 이 그림을 그릴 수가 있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 특수침투정 사업은 그러나 방사청의 선행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 개발로 최종 확정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미국과 스웨덴이 개발한 특수침투정이 있지만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소요성능에 부족했고, 미국 침투정의 경우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결국 국내개발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의 우남마린이라는 업체가 2022년 생산을 목표로 특수침투정 기본설계인 탐색개발을 하는 중으로 총 1천2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6백억원이면 특수침투정을 개발 할 수 있다는 김 소장의 주장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일부 국내업체들이 주장하는 것이지만 군이 필요로 하는 기능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1천2백억원으로 특수침투정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20여척 이상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부터 예산이 투입된 특수침투정 사업은 그러나 적잖게 잡음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방사청이 실제 특수침투정을 싣고 다니는 특수전지원함 개발 생산업체에 당초 특수침투정 사업까지 맡기려 하자 국내의 한 업체가 별개 사업으로 하는게 맞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냈고, 국민권익위 권고에 따라 방사청이 결국 두 사업을 분리해 추진하게 된 것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특수전지원함은 현재 대우조선이 개발 중이지만 이 함정에 실릴 특수침투정의 기본설계조차 나오지 않아 사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최초 특수침투정 사업소요를 제기한 해군과 이를 확정한 합참 또 실제 무기체계를 도입중인 방사청 등은 현역과 예비역이 기획(작전)한 방산비리라는 주장에 대해 "필요에 따라 사업소요를 제기한 것이고 사업이 결정돼 도입이 추진되는 것뿐이다"며 작전(방산비리)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 또는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