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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잇따른 채용비리에 흙수저들 '부글부글'



경제 일반

    [빅데이터] 잇따른 채용비리에 흙수저들 '부글부글'

    • 2018-02-02 17:43

    채용비리 연관어 1위 강원랜드, 2위는 은행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 박재홍 : 굿박. 오늘은 채용비리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해봅니다. 먼저 최이사님의 다음소프트의 채용은 투명한거죠?

    ◆ 최재원 : 물론입니다. 저희 회사는 청년들이 갑입니다. 우수한 자원들이 지원해 주시는 게 감사한 일이죠. 저의 경우는 학벌, 집안 등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고, 사람 뽑을 때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인성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 사람이 중요하다?

    ◆ 최재원 : 물론입니다.

    ◇ 박재홍 : 그런데 최근 금융기관의 채용비리를 시작으로 공공기관 채용비리까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죠?

    ◆ 최재원 :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 취업난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가 하나 둘 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에 따르면 채용 비리 기관 상위 연관어로 1)‘강원랜드’ 4,984건, 2)‘은행’ 1,377건, 3)‘금감원’ 885건 등이 기록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채용 비리 사태가 계속해서 불거지자 정부는 275개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통해 총 2,234건의 채용비리를 적발해냈고, 이는 일부 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 기관들의 적폐임을 실감케 합니다.

    한편, 정부는 모집공고나 서류전형 및 면접 전형 등 각 단계를 합쳤을 때 11가지 정도의 비리 유형이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했으며, 혐의가 높은 143건의 채용비리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고 23건은 수사의뢰를 할 방침이라고 하죠.

    빅데이터 상에서도 채용비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운 것으로 드러났는데 2015년 관련 언급량은 1,585건이었으나, 2016년 2,131건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2017년에는 전년대비 무려 8배 가까이 되는 언급량 16,137건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2018년 1월 채용비리 언급량은 2,591건으로 이는 2016년 한 해 동안의 언급량보다 높은 수치임. 작년만큼이나 올해 역시 채용비리 이슈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박재홍 : 이러한 채용 비리 사태에 따른 여론은 어떻게 나타났나요. 당연히 부정감성이 높게 나왔겠죠?

    ◆ 최재원 : 물론입니다. 더구나 일반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바늘구멍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공기관 취업이 쉽지 않지만 알고 보니 이른바 금수저들에게는 취업이 ‘프리패스’인 것으로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번 채용비리와 관련해 다중매체 감정분석을 실시한 결과 긍정 비율은 단 13%를 기록했으며, 부정 비율은 87%라는 압도적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관련 상위 감성어에 따르면 1)‘의혹’ 2,751건, 2)‘적발’ 1,678건, 3)‘허탈한’ 653건, 4)‘요구하다’ 294건, 5)‘충격적’ 257건 등이 기록됐습니다.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계속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적발에 따라 일반 기업까지 그 의혹이 확대되고 있음. 그에 따라 일반 청년 구직자들은 충격에 휩싸여 허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에 따라 사회적으로 채용비리 근절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고 채용비리와 연루된 사람을 대상으로 징계가 요구나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을 대상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박재홍 : 그리고 또 하나 잇따른 채용 비리 등으로 금수저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도 이전과 더 많이 달라졌죠?

    ◆ 최재원: ‘금수저’란 아시는 것처럼 부모의 재력이나 능력이 너무 좋아 아무런 노력과 고생을 하지 않음에도 풍족함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2017년 금수저 관련 감정분석 실시 결과, 긍정 비율 53%, 부정 비율 47%로 금수저에 대한 긍부정 반응이 비슷한 양상을 띠는 것으로 드러났었습니다.

    2017년 관련 상위 감성어로는 1)‘논란’ 1,420건, 2)‘꿈꾸다’ 968건, 3)‘부럽다’ 753건, 4)‘갑질’ 602건, 5)‘헬조선’ 377건 등이 기록되었습니다.

    작년의 경우 금수저를 부러워하는 시선이 상대적으로 강해 긍정 반응이 소폭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2018년 들어 이른바 금수저들의 채용비리 사태가 불거지면서 금수저에 대한 부정 비율은 69%로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2018년도 상위 감성어로는 1)‘좋아하지않다’ 822건, 2)‘논란’ 416건, 3)‘유명하다’ 309건, 4)‘비난받다’ 192건, 5)‘부럽다’ 171건 등이 나타났습니다.

    채용비리 논란의 중심에 선 금수저들을 향해 비난하고, 불호의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 이런 사회 분위기에 적극 대응해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고 하는데요?

    ◆ 최재원: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며 강조했음. 공공부문 중심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상황에서 채용비리 발생은 정책에 있어서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청년 구직자들을 분노케 한 채용비리 사건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내걸고 나섰습니다.

    먼저 규제 중 하나인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란 공공기관 임·직원이 비리에 연루되면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퇴출을 원칙으로 한다는 걸 명문화한다는 것입니다.

    불투명한 채용 과정이 비리 양산에 기여했다고 판단되어 채용 전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채용비리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음. 그러나 한편으로는 피해자 특정이 어렵고 피해 보상 방법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효성 부분을 구체화해 본격적으로 채용시장에 제도를 도입한다면 좀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채용 과정과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 지금까지 다음소프트의 최재원이사였습니다.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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