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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4호기 증기발생기에 '망치형 이물질'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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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한빛 4호기 증기발생기에 '망치형 이물질'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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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이 18일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증기발생기 망치 발견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4호기 증기발생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을 두고 환경단체와 한수원· 원자력안전위원회 간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수원이 지난 5월 중순부터 진행중인 한빛 4호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에서 증기발생기에 이물질 4개가 발견되었다.

    이 증기발생기 상단에서 폭 6.95mm, 길이 10.5mm의 계란형 금속물질이 발견되었고, 하단에서 폭 40mm, 길이 110mm의 망치형 금속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또 반원형 금속조각(폭 6.5mm, 길이 20mm), 철사(직경 2.9mm, 길이 40mm) 발견되었다.

    한수원은 4개 중 반원형 금속조각과 철사는 제거를 마쳤으나 망치형 금속물질과 계란형 금속조각은 '제거 불가' 판정을 내렸다.

    한빛 4호기 증기발생기 이물질 관련 도면.
    망치형 금속물질의 경우 이물질의 크기가 유입경로보다 크므로 운전 중 유입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그동안 기록된 검사를 재평가한 결과 증기발생기 제작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계란형태의 금속물질은 이전주기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에 증기발생기 내부 정비 작업 중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잔류이물질은 증기발생기 내부 구조물 사이에 끼여 고정된 상태로써 전열관의 마모 증세는 없었고, 증기발생기는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수원측은 밝혔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망치형 금속물질의 잔류시 안전성 평가 결과와는 상관없이 모두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한수원은 이물질 제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내년 12월 계획예방정비시 교체할 예정이던 증기발생기를 이번 계획예방정비 중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단체 "증기발생기 이물질은 큰 사고 가능성, 원인규명 노력 없어"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과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이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운동연합과 원자력안전연구소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증기발생기 이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증기발생기 내부는 고온고압으로 물이 불규칙하게 흐르고 있어, 금속물체가 증기발생기 내부에 있으면서 두께 1mm밖에 안 되는 세관에 부딪혀서 깨지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큰 망치가 증기발생기를 치면서 내부를 돌아다니면 증기발생기 세관 여러개가 한꺼번에 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은 "상단에 발견된 소형 금속 이물질은 수년간 떠돌면서 마모된 걸로 추정되는데 언제부터 증기발생기 내에 있었는지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망치 역시 마찬가지이다"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한 소장은 "한빛 원전 4호기는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부실시공, 증기발생기 금속물체 확인 등으로 안전성에 심각한 위협 요소가 종합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며 "무엇보다도규제기관이 원인규명 노력도 없었으며 대책수립도 하지 않아 반복적인 부실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우리나라 원전 24기 대부분이 20년 이상된 노후원전이다. 설계수명이 40년, 60년이라지만 증기발생기는 20년도 못 가고 교체해야 한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폐쇄된 164기 원전들 평균 가동연수가 24년 정도인 걸 보면 우리나라도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관리, 관련 기술개발이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망치형 금속물질이 제작시 유입되었다면 왜 20여 년 만에 발견되었을까?

    망치형 금속물질은 이번 계획예방정비에서 그 형상이 제대로 확인되었다. 이 이물질은 예전의 검사에서 특이신호가 있다가 없다가 했지만 항상 그 위치에 있었다. 이 특이신호가 이물질인지 물때인지 정확히 구분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검사가 강화된 이후 이번 정비에서 망치형 금속물질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과거 검사 때 증기발생기의 3분의 1만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오류가 드러남에 따라 전량 검사로 강화된 것이다.

    한병섭 소장은 "문제의 이물질이 세관을 때리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안이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물질 발생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다른 원전에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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