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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로 보는 우리 고대사'



책/학술

    '사료로 보는 우리 고대사'

    윤내현의 청년을 위한 고대사 3

     

    '사료로 보는 우리 고대사'는 글자 그대로 ‘원전’을 직접 강독함으로써 고대사에 관한 의문들을 명쾌하게 풀어준다. 책은 전체적으로 1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 마지막 장을 제외하고 각 장은 고대사의 논란에 대한 지은이의 주장을 명료하게 제시하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고조선의 서쪽 국경은 난하와 갈석산이다’, ‘고대의 요수는 지금의 난하이다’, ‘요동은 2가지 의미가 있다’, ‘고조선의 영역은 한반도와 만주 전부였다’, ‘기자는 조선의 거수였다’, ‘한사군은 요서 지역에 있었다’ 등 의미 있는 논쟁과 관련하여 사료를 근거로 제시함으로써 주장의 신뢰도를 높인다.

    지은이는 ‘들어가며’에서 독자들이 받을 충격에 대해 미리 경고(?)한다. “독자들은 이 책에 소개된 사료를 읽으면서 약간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역사의 주류로 알고 있었던 준왕, 위만조선, 한사군 등이 우리 역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조선의 서부 변경에서 일어난 사건들이었다.” 우리가 국사 시간에 달달 외웠던 역사가 주류가 아니라 변경에서 일어난 소소한(?) 사건에 불과하고, 정작 거대한 고조선의 역사는 따로 있다니, 신선하고 놀라운 사실 아닌가. 고대사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그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의아해하고 분노하는 일반 국민들이 보면 충격적인 발언이다. 그러나 지은이의 주장은 전부 중국과 우리나라의 사료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 왜곡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역사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역사학자로 작금의 동북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그리고 “이 전쟁은 현재의 전쟁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전쟁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에 대한 대응논리를 마련해야 한다. 가장 좋은 대응논리는 진실이다. 진실을 말해야 한다. 나는 역사적 진실을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쓴다.”라고,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분개하여 학자의 양심에서 책을 썼음을 밝히고 있다.

    윤내현 지음 | 만권당 | 232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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