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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직원만 승진'…경기지역 소방공무원 인사제도 부당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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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부 직원만 승진'…경기지역 소방공무원 인사제도 부당 '원성'

    소방위 승진후보자 중 16.9%가 본부 출신…낙후지역 소방서는 '0명'

     

    경기도 재난안전본부가 최근 소방 초급 간부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일선 소방공무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승진 심사가 진행될 때마다 들쭉날쭉한 기준해 적용해 재난본부에만 대부분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일선 소방서는 홀대 하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재난안전본부는 지난 14일 보통승진심사위원회를 열고 지방소방위 59명에 대한 승진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방관 계급 중 초급 간부인 지방소방위는 119 안전센터장, 구조대장 등의 직책이 부여된다.

    재난본부는 근무성과, 경험 직책, 업무수행능력, 인품 등을 평가해 승진후보자를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소방 초급간부 인사에서 재난본부 직원은 대거 승진한 반면, 낙후지역 소방서 직원은 철저히 소외되면서 인사제도의 부당함이 제기되고 있다.

    59명의 지방소방위 승진대상자 중 재난본부 소속 직원 10명이 포함됐는데, 이는 전체 승진대상자의 16.9%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반면 낙후지역인 가평, 양주, 포천, 연천 등 6개 지역 소방서에서는 단 1명의 승진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재난본부 직원은 우대하고, 일선 소방서 직원은 홀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방공무원 A씨는 "심사 때마다 기준이 되는 내근 여부도 그때그때 다르게 적용돼 본부 직원에게만 유리하게 심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며 "지난 인사에서도 내근 기간이 짧은 직원이 승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 B씨는 "이번 인사 결과를 보면 본부 직원들이 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일선 소방서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인사 때마다 대상자들이 승진 심사 결과에 불만을 가질 수는 있다"면서도 "심사는 평점을 가지고 이루지기 때문에 본부 직원만 우대를 받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선 소방서에 대한 배려도 하고 있지만 대상자의 평점이 낮으면 승진을 시킬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평점은 본부에서 관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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