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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사드피해 극복 몸부림



청주

    충북도, 사드피해 극복 몸부림

    자치단체 나선다고 될까…현재로서는 '백약이 무효'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제품 전시·판매행사를 열었던 충북도내 한 화장품 기업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행사 도중 중국 공안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무엇이든 트집을 잡으려는 듯 이곳 저곳을 살펴보기 시작한 것.

    공안들은 통역을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한 견해를 물어왔고, 위세에 눌린 업체 관계자들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하고서야 험악한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처럼 중국 의존도가 큰 국내 수출 기업들은 요즘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청주국제공항은 국내 공항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8개 정기 국제노선 가운데 6개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고 부정기 노선은 이달까지 운항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아 이름뿐인 국제공항으로 전락할 처지다.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로 중국 정부가 이처럼 보복에 나선 것과 관련해 충북도가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사드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사드 피해 기업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긴급 경영안정자금도 100억 원을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청주공항의 노선 확대를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국내 각 항공사에 이시종 지사의 친필서한을 전달해 하늘길이 막힌 중국 대신 일본과 동남아 등 신규 정기노선을 개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청주공항 운항 인센티브의 대폭 확대도 약속했다.

    정부에는 청주공항의 노선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국가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을 건의했다.

    모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몸부림이지만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시된다. 이번 사태가 근본적으로 권한없는 자치단체가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

    중국의 사드 보복이 옹졸하고 치졸하지만 꼼꼼한 통관 등 대체로 적법한 범위 안에서 이뤄져 기업들이 호소하는 피해 사례를 피해로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도 마저도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또 신규 노선 개설 요청을 받은 항공사들도 피해는 우리가 더 크게 보고있다는 반응들이어서 지금으로서는 백약이 무효인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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