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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추진위, 부산 日영사관 근처서 무기한 천막농성



전국일반

    소녀상 추진위, 부산 日영사관 근처서 무기한 천막농성

    • 2016-12-28 22:29
    28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후문에서 시민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시도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회원 10여 명은 28일 오후 9시께 부산 동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허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정발장군 동상과 일본영사관은 100m가량 떨어져 있다.

    추진위가 이날 낮 12시 30분께 기습적으로 일본영사관 후문 앞 인도에 소녀상 설치를 시도했다가 관할 자치단체와 경찰의 저지로 4시간 만에 무산되고, 소녀상마저 빼앗겼기 때문이다.

    추진위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7시 30분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400여 명과 함께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소녀상 반환과 설치허용을 촉구했다.

    28일 시민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 설치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또 소녀상은 도로 점용허가를 해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며 일본영사관 앞 설치에 반대하고 있는 동구를 규탄했다.

    매일 저녁 부산 서면 중심가에서 열리던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집회가 이날은 장소를 옮겨서 열렸고, 핵심 주제도 달리했다.

    참가자들은 "부산 동구는 도대체 어느 나라 행정기관이냐"면서 "빼앗아간 소녀상을 속히 반환하고 일본영사관 앞 설치를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 4시간 30분만에 강제철거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일부 참가자는 집회 후 소녀상 기습 설치 참가자 13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한 부산 동부경찰서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본영사관 주변에 버스 차벽을 설치하고 경비 인력을 대폭 보강했지만, 우려했던 충돌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일본영사관 측은 경찰에 시설물 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 동구와 동부경찰서에는 소녀상 설치 저지를 비난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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