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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면 꺼진다?" IT 입은 집회 "촛불은 더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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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가전

    "바람 불면 꺼진다?" IT 입은 집회 "촛불은 더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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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앱' 커뮤니티매핑, 인터넷 없이도 가능한 SNS 등 '스마트 집회' 확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농단 사태에 시민 분노가 들끓으면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질 것"이라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집회를 폄훼하는 발언을 하자, 이후 '바람에 꺼지지 않는 촛불 앱'이나 시위 현장에 IT를 결합한 웹사이트 등이 등장하면서 촛불집회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되고 있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발언 이후 집회 현장에는 LED 촛불이 등장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지난 2002년 효순이·미선이 추모집회나 2008년 광우병 집회 당시 시민들이 종이컵에 촛불 하나를 들고 목소리를 내던 촛불집회는 이처럼 '스마트'하게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 바람 불면 꺼진다고요? "꺼지지 않는 LED초·스마트폰 초 등장"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 전국 주요 도심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꺼지지 않는 촛불'의 등장이다.

    실제 촛불 대신 건전지를 사용하는 LED초나 '촛불 앱'을 드는 집회 참가자들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시민들은 앱 대신 스마트폰 '플래시' 기능을 사용하기도 한다.

    촛불은 불을 사용하기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면 화재의 위험이 크다. 촛농이 바닥이나 옷가지에 떨어지면 제거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게다가 최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질 것"이라며 촛불집회를 폄훼하면서, '꺼지지 않는 촛불 앱'이 속속들이 출시,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촛불'만 검색해도 수십개의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촛불 앱'은 비가 오거나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다.

    이중에서도 '집회 출석'이라는 앱은 그날 집회의 참가자 수, 연령, 성별 등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촛불 기능만 가능한 앱과는 달리 이 앱은 '출석체크'도 할 수 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서로에게 힘을 주는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응원 메시지 기능'도 눈에 띈다.

    각종 집회 정보를 담은 앱도 있다. '집회시위 제대로'라는 앱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대로 누리기 위한 정보를 담은 매뉴얼 앱이다.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거나, 경찰 차벽에 막혔을 경우 등 집회 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다. 이 앱은 지금까지 다운로드 수만 1만 5000건이 넘었다.

    ◇ 집단지성 활용 '커뮤니티맵핑' 집회 편의성↑…"이용자 많을수록 서비스 정교해져"

    촛불집회 때 가장 필요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지도 서비스도 등장했다.

    '커뮤니티맵핑'은 화장실과 편의시설 위치가 지도를 통해 표기돼 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 시민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촛불집회 현장의 편의시설을 검색하는 한편 이를 스스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이용 즉시 모두에게 하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공개된다.

    현재도 실시간으로 누구나 산발적 집회장소와 화장실, 급수시설등의 편의시설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지도의 데이터가 증가하므로 집단지성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집회가 대형화되면서 가게 문을 열고 화장실을 개방하는 사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장소의 데이터가 늘어날 때 커뮤니티맵핑은 그 가치가 높아진다.

    이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커뮤니티맵핑 기술로 메르스 정국과 경주 지진 사태에서 존재감을 자랑한 임완수 박사가 만든 것이다. 12일 공개된 이 지도는 지금도 계속 업데이트되며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시위 현장 상황을 상세히 보여주는 서비스도 돋보인다. 프로젝트 '시티즌맵'(Citizensmap)은 집회 참가자가 실시간으로 위치와 사진을 전하는 참여형 지도 서비스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2016 민중 총궐기 대회'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해당 사이트(링크)에 접속하면 자신의 위치를 표시해 사진을 올릴 수 있고, 집회에 대한 소식과 제보가 있는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올려 반영할 수 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을 위한, 릴레이 촛불 앱 '오천만 촛불 앱'도 등장했다.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모바일 메신저 및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현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참석자가 늘어날수록 참여한 지역이 노랗게 표시되며 촛불 개수가 집계된다.

    ◇ 통신망 과부화 대비 인터넷 없이 가능한 SNS 메신저 활용…이통사 '비상대비'

    최근 도심 집회에서는 최대 100만명이 한정된 공간에 몰리면서 통신망에 과부하가 걸려 '먹통'이 되기도 했다. 전화는 물론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조차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은 인터넷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파이어챗(FireChat)' 앱은 인터넷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문자 기반 메시지를 무료로 송수신할 수 있다. 인터넷망 대신 반경 61m 안에 있는 다른 스마트폰의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통신 기능을 통해 메시지를 수신자가 받을 때까지 주변에 주고받기를 반복한다.

    중간에 운 좋게 인터넷에 접속한 스마트폰이 있다면 서버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받는 과정을 단축하는 기능도 있다. 수신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그 내용은 암호화된다.

    한편, 2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동통신3사는 통신량 폭주로 인한 각종 장애가 발생에 대한 비상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동기지국 차량은 물론, 소형 임시 기지국도 전주 대비 크게 늘리고, 수백 여명의 직원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5차 촛불집회'에 150만명 이상이 운집할 전망이다.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에서만 150만명, 전국 20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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