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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멈출라…김해공항 '커퓨 타임 단축' 고민 중



부산

    성장세 멈출라…김해공항 '커퓨 타임 단축' 고민 중

    활주로·청사 한계 임박에 '야간운항금지시간 단축' 해법 부상했지만 항공소음 걸림돌

    김해국제공항 외경 (사진=자료사진)

     

    지난해 1천2백만 명 여객 수송 실적을 기록한 김해국제공항이 연간 800억 원을 넘는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제성 높은 공항의 진가를 드높이고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려면 야간 운항 통제시간, 이른바 커퓨 타임 축소가 불가피해 항공소음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은 지난 2014년 88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3년의 800억 원과 비교해 흑자폭이 10%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역시 메르스 충격에도 불구하고 개항 이래 최대인 1천200만여 명의 여객 수송실적을 기록한 만큼 대규모 흑자가 기대된다.

    현재 인천공항을 제외한 한국 공항공사 소속 14개 공항 가운데 흑자공항은 김해와 김포, 제주 등 단 3곳 뿐이다.

    김해공항은 연간 5~600억 원대 흑자가 최근에는 800억 원대로 껑충뛰며 경제성 높은
    공항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처음 국제선 승객이 국내선을 추월하며 연간 631만 명을 기록, 김포( 403만 명)나 제주 (199만 명), 대구(33만 명) 등 다른 공항이 넘볼 수 없는 국제관문 공항의 입지를 다지고 있어 이용객 편의와 공항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시설 용량과 운항 시간 제약 등 한계에 다다른 점이다.

    국제선 청사는 이미 수용능력 한계치인 464만 명을 넘어서 혼잡도가 극에 달하고 있고, 활주로 용량(슬롯)마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추가적인 성장이 쉽지않다.

    군공항이라는약점에도 불구하고 민간항공사들의 신규 노선 개설 수요가 밀려들고 있지만 이를 소화하기 쉽지 않고, 시설 포화에 따른 불편과 불만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공항 운영이 시작되는 매일 오전 6시부터 국제선 항공기의 부산 도착 편이 집중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현재로선 야간 운항 금지시간, 이른바 커퓨타임을 축소하는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심각한 소음피해로 수면방해를 호소하고 있는 공항 소음권역 내 702가구에 달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란 쉽지않다.

    부산시 신공항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김해공항의 슬롯이나 활주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커퓨타임 축소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지만, 주민들의 현실적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끊임없는 대화로 해법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현재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인 커퓨 타임을 새벽 5시~자정까지로 2시간 연장할 경우 김해공항의 올해 연간 수송실적을 1천4백만 명선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공항소음이라는 최대 걸림돌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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