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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과거사 정리등 퇴보하는 정치현실 안타까워 했을 것".



종교

    "YS, 과거사 정리등 퇴보하는 정치현실 안타까워 했을 것".

    [파워인터뷰}김영진 전 국가조찬기도회장 "크리스천정치인은 권력에 바른 말 해야"

    <파워인터뷰> 김영진 장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이 오늘 오후(어제) 엄숙하게 거행됐는데요, 크리스천 정치인으로서의 김영상 장로의 삶과 신앙을 조명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전 국가조찬기도회장 김영진 장로를 권혁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권: 김영진 장로님 반갑습니다. 장로님께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나중에 정당은 달리했습니다만, 독재 정권 시절, 민주화 인권운동을 함께하셨죠?

    김: 그렇습니다. 우리 역사 속에 민주화 운동의 두 거두를 들라하면 김대중, 김영상 두 대통령을 빼놓고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YS, 한국교회와 함께 민주화운동

    권: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한국교회 민주화 운동하고 독재 정권시절에 함께 호흡을 같이 하면서 활동을 많이 하셨죠?

    김: 그렇습니다. 민주, 인권, 정의, 평화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고 걱정할 때 협력관계가 잘 됐습니다. 그래서 특히 우리 한국 교계는 종교적 이유로 DJ 선생은 가톨릭이고 YS, 당시 의장께서는 독실한 장로로 참여하셨기 때문에 교계가 두 분 위해서 기도도 하고 같이 함께 잘 지냈던 기억이 있고 특히 NCCK나 기장, 감리교, 통합 측, 복음 교단, 성공회, 구세군 지도자들이 나라를 위해서 기도회를 하고 할 때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발언권을 가지고 있었고 때로는 동교동 찾아가서 직언을 하고 때로는 상도동에도 거침없는 말씀을 하시고...

    당시에 우리 교계 목사님들, 또 청년 운동을 하고 배출된 지도자들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옳은 것은 옳다고 하는 신앙고백적 결단이 면면히 우리 한국 교계 지도자들을 통해서 우리 젊은이들이 배우고 그랬습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엄수된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유가족 및 측근들이 고인을 배웅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권: 장로님께서 지켜보시기에 신앙인으로서 YS, 김영삼 전 대통령은 어떠셨습니까?

    김: 네. 신앙인으로서 YS, 그분이 충현교회 장로님도 하셨고 부인께서는, 사모님께서는 권사님이셨지 않습니까. 자녀들도 다 크리스천이고 더구나 김홍조, 아버지도 장로님이셨습니다. 그래서 모태신앙을 하신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저희가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열혈 청년이었던 저희들과 신앙 문제로 토론을 하거나 그런 면은 아쉬웠다고 솔직히 제가 그렇게 보고 다만 면면히 그분을 감싸고 있는 역사인식이라던가, 이런데는 기독교인으로서 잘 정리되신 분이다.

    과거사 정리 큰 기여..IMF사태는 아쉬움

    권: 정치인으로서 YS, 공과 과를 간단하게 정리해주시겠습니까?

    당시에 여야, 보수·진보, 영·호남, 아주 치열한 대결 국면이 전개될 때, 그래도 김영삼 대통령이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대통령이 되고 그리고 가해자들을 처벌하고 책임을 묻고 때로는 감옥에 보내고 이런 역사 청산을 제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을 빼놓을 수 없는 공과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실명제법 같은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이건 부자들과 중산층과 하층민, 소외된 사람들 사이에 대격돌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는데 별 문제 없이 정착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따지고 보면 ‘4·19 학생 의거’였습니다. 분명히 우리 역사 속에서 한 15년 동안은 1960년의 4·19 학생 의거라고 정리됐는데 그래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하시고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4·19 혁명’, ‘혁명’으로 자리매김 했지 않았습니까. 동학난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해도 ‘동학난’, 그랬던 것을‘ 동학 농민 혁명’으로 자리매김 시켰다는 것은 과거사를 바르게 정리하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기여하신 것이 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IMF가 발생을 해서 그때 적절한 금융계의 전문가라든가 경륜과 판단력이 높으신 분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그런 문제를 다 잘 수습해야 할텐데 그것이 그때 사실 처방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것들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하는 것하고 굳이 말씀드리자면 제가 농민 대표로 제네바에 가서 15일 동안 삭발 단식을 하고 있었는데 쌀 시장 개방 절대 불가였습니다.그래서 반대하는 15일 동안 삭발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미국 수출 대표가 “지금 이 시간에 CNN을 봐라, 한국 대통령이 쌀 시장 개방 불가피 선언을 했다. 왜 당신들은 날 놔주지 않고 이러냐”고 했습니다. 저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깐 정말 ‘쌀 시장 개방 반대 절대 불가’하고 외쳤던 농민들의 항거, 한에 찬 함성이 ‘피’자 한 자를 같다 붙여 넣으니깐 ‘쌀 시장 개방 반대 절대 불가피’가 되어 버렸다. 그런 정말 약자들의 응어리, 한 이런 것이 그때 정책에서 문제가 됐다. 거기에 물론 야당도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때 그것을 생각하면 아쉽기 짝이 없고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이 결핍되었다고 봅니다.

     



    권: YS하면 대표적인 크리스천 정치 지도자신데, 크리스천 정치 지도자들은 조금 남달라야 되지 않나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장로님께서는 크리스천 정치 지도자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시대를 직시하며 권력에 바른 말 해야 크리스천 정치인"
    김 : 어려운 질문입니다. 대체적으로 정치인의 모습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특히 강자 편에 자꾸 다가간다. 그리고 양지를 지향한다. 이것이 정치인의 세계에서, 저도 5선을 하고 장관을 했던 장관 출신 의원 중 한 사람으로 참 부끄럽기 짝이 없는 한 이면이죠. 그러나 그 중에서도 크리스천 정치인은 시대를 직시하면서 권력에 대해서 바른 말을 해야 되고 특히 국민이 믿고 따르고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 그런 모습과 그런 사고와 그런 행동을 보여줘야 된다는 것이죠. 그럴 때는 보다 더 감동적이죠. 정치에 나서겠다고 판단한 순간부터 마음을 비우고 역사 인식이나 사회봉사나 헌신이나 특히, 신앙 있는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 죄인일 수 있지만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겠다고 겸손과 결단이 같이 겸비 되어야 한다. 저 자신도 거기에 전혀 미치지 못하지만 그렇게 물으시니깐 제가 생각나는 대로 말씀 드렸습니다.


    권: 마지막으로, YS 국가장을 치렀는데요. 추모의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김: 네. 저와 황우여 장로 등 여야 뜻 있는 분들이 4·19 혁명을 UN UNESCO 세계 기록 문화 유산에 등재하는 기구를 만들어서 작업을 하고 그것이 지금 곧 4·19혁명이 UNESCO에 등재되는 카운트다운입니다. 그런데 상임고문을 맡고 계셨거든요. 그리고 기도회도 오셔서 같이 함께 하고 하셨는데 못 보시고 타계 하셔서 안타깝고요.

    또 한 가지는 오늘 우리 앞에 전개된 역사의 현실, 남북통일도 또 보수진보, 종교 간 화합과 일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굉장히 소란합니다. 역사에 대한 국정교과서 문제 때문에 국민이 분열되고. 우리 김영삼 대통령께크리스천서 일구려고 했던 뜻하신 그런 바들이 점점 점점 쇠퇴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이래 박근혜 정부, 이어지는 여기에 아쉬움이 많다. 그러면 떠나시면서 이런 것들을 당신이 꿈꾸셨다는 것과 대비했을 때 참 안타깝다, 아쉽다 그런 생각을 갖고 타계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지금쯤 우리 주님 품에 안겨계실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로 대통령의 영혼이 평안하시길 바라고 그리고 못 다 이루신 과제들을 저희가 새롭게 일궈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디 하나님 품에 우리 김영삼 전 대통령님이 편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잘 쉬시길 바랍니다.

    권: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 감사합니다.




    <김영진 장로="">
    국회의원 5선
    전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전 농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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