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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짝지워준 것' 옛 말?..이혼하는 성도들



종교

    '하나님이 짝지워준 것' 옛 말?..이혼하는 성도들

    일명 '신앙 좋은 사람들'..상처 누르다 막판에 폭발하기도

    [앵커]

    우리나라 이혼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크리스천들은 어떨까요? 가정의 달을 맞아 크리스천과 이혼문제를 준비했는데요.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신앙인들의 이혼율은 어떨지 살펴봅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11만 5천 5백 건으로, 인구 1천 명 당 2.3명의 부부가 이혼한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 갈라졌을까?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발표한 지난해 상담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는 성격차이와 경제 갈등 등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가정폭력과 남편의 외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남성의 경우는 성격 차이와 장기 별거, 배우자의 이혼강요 등이 1위, 아내의 가출과 외도를 2,3위 순으로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크리스천들의 경우는 어떨까?

    크리스천들의 이혼율을 조사한 별도의 정확한 통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정사역 전문가들은 크리스천들과 이혼상담을 해본 결과 이혼율이 비기독교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혼하는 비율도, 이혼상담 사유도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이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정작 저부터도 결혼 주례를 해놓고 이혼하는 커플을 막지 못하는 비극이 있거든요. 아픔이죠. 목회자들 입에서도 이제는 "이혼은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주저되는 상황까지 와버렸지 않나..

    성경에는 ‘하나님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 할지니라“라는 말씀이 있지만 크리스천들 역시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 현실.

    전문가들은 크리스천 역시 이혼과 재혼을 쉽게 생각하는 세상의 가치관 속에서 살고 있고 장수사회로 접어든 것도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신앙이 좋다'는 이들일수록 가정문제를 기도로만 풀어보겠다며 전문가들의 개입을 거부하거나 신앙적 이유로 자신의 상처를 억누르다 막판에 폭발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비기독교인 부부보다 중재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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