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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6천만원 빚…전세가구 부채 8% 급증



경제 일반

    가구당 6천만원 빚…전세가구 부채 8% 급증

    청년층과 노령층 대출 증가..부채 보유 가구 72%는 "원리금 상환 부담스럽다"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우리나라는 1개 가구당 6천만원의 빚을 안고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세대출자들의 빚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또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인 청년층과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대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통계청 등이 14일 공개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구당 평균부채는 5천994만원으로 1년 전보다 2.3% 늘어났다.

    가계 부채는 금융부채가 4천95만원으로 68.3%를 차지했고, 임대보증금이 1천900만원으로 31.7%에 달했다.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3%와 0.8%가 늘었다.

    ◈ 전세가구 부채보유액 8% 증가

    특히 최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살이 가구의 금융부채가 5천7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1%나 상승했다. 자가 소유 가구의 금융부채 증가율 4.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의 가구당 부채 보유액이 각각 0.8%와 0.6%씩 소폭 줄어든 반면, 30대 가구주는 빚이 7% 늘었고, 30세 미만 가구주의 경우는 11.2%나 증가했다. 또 60세 이상 노령층의 부채도 4.1% 증가해, 취약계층의 부채 증가율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부채규모 자체는 자영업자의 부채가 8,995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부채액 증가율은 상용근로자가 5.9% 증가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안정적인 상용근로자의 빚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편,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가운데 71.8%가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해,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지난해보다 1.6%p증가했다. 또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주 가운데 원리금 상환 때문에 저축과 투자,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가 79.5%에 달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이 4,676만원으로 4.4% 늘어났지만, 사회보험과 세금 등 비소비지출은 그보다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적연금과 사회보험료는 2012년보다 5.7% 늘었고, 세금은 7.1% 증가해 소득 증가율을 앞질렀다.

     

    ◈ 상위 20%가구 순자산, 하위 20%의 35배

    자산 양극화와 취약계층의 빈곤도 심화되고 있다. 순자산 기준으로 상위 20%에 해당하는 가구의 평균 자산은 9억8,223만원으로, 하위 20%가 가진 자산 2,845만원의 35배나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위 20% 가구가 전체 자산의 58.9%를 보유한 반면, 하위 20%는 자산의 1.7%만 갖고 있었다.

    은퇴 연령층 가구의 빈곤율도 53.1%에 달해, 은퇴 연령층 가구의 절반 이상이 빈곤에 직면해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로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의 경우 '생활비가 부족하거나 매우 부족하다'고 대답한 비율이 63.1%에 달했다. 생활비도 상당부분을 '가족과 친지 등의 용돈에 의존하고 있다'(34.2%)는 답변이 많았다.

    아직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경우도 노후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잘 되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9.2%에 불과했다. 노후 준비상황이 잘 되어 있지 않거나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응답이 53.4%로 절반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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