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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이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를 파면하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원인에 대해 '차명계좌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요지의 조 후보자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노무현재단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 후보자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한 친노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재단측은 성명을 통해 "조 내정자의 망언은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며 "이런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심각한 환멸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조 내정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조 내정자의 망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끝까지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조 후보자의 즉각적인 사과와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이명박 대통령에게 조 내정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BestNocut_R]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3월 경찰지휘관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면서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며 "특검을 하려고 하니까 권양숙 여사가 막아서 특검을 못한 거 아니냐"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당시 동영상을 통해 확인돼 파문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