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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범여권 첫 ''공식 대선 후보''는 누구?

    • 2007-04-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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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6대 ''공화당 후보'' 허경영 씨, 23일 ''열린우리당 후보''로 깜짝 등록

    허경영
    17대 대선에 도전할 범여권의 첫 ''공식 대선주자''는 지난 97년 ''공화당'' 후보로 나서 최종 본선에서 탈락했던 허경영 씨로 기록됐다.

    허 씨는 ''최초 등록''을 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중앙선관위 사무실을 직접 찾아 기다렸다가, 같은 목적으로 대기하고 있던 4명의 다른 후보 측과 추첨 끝에 결국 두 번째로 등록을 마쳤다.

    박정희 前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맡았던 허경영 씨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연거푸 달고 나왔던 ''공화당'' 당적을 떼고 이번 대선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등록했다.

    허 씨는 이날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7월 ''기간당원''으로 열린우리당에 가입한 뒤 당비도 꼬박꼬박 내고 있다"며 자신이 현행 규정상 ''기초당원''임을 강조했다.

    허 씨는 공화당 대신 열린우리당을 선택한 배경으로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으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개혁 세력과 접목하기 위해 들어갔다"며 "그대로 두면 당 존립 자체가 위험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허 씨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때도 ''공화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가, 그해 11월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중도 사퇴한 바 있다.

    하지만 10년 넘게 활동해온 ''공화당''이 아직은 더 몸과 마음에 익은 듯, 허씨의 휴대폰 연결음은 여전히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하는 ''새마을 노래''였다.

    허경영 씨는 "이번 대선에서 범여권의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해 바람몰이를 할 생각"이라며 "혹시 내가 안되더라도 중도 사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끝까지 당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씨는 또 ''오픈프라이머리 경쟁자''로 한명숙 전 총리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을, 본선 경쟁 상대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목했다.

    허씨는 특히 이 전 시장에 대해 "TV토론에서 나와 붙으면 도덕성 문제에서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나를 안 만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허씨는 기탁금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준비가 돼있다"며 "개인적인 후원자들도 있고 저술 활동으로도 경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선거법상 최종 대선 주자는 오는 11월 25~26일 양일간 후보 등록과 함께 기탁금 5억원을 선관위에 맡기게 돼있다.

    선거 결과 총 유효 투표의 10% 이상을 얻지 못한 후보들은 기탁금을 돌려받을 수 없으며, 허씨는 지난 15대때 유효 투표수의 0.2%인 3만9천55표를 얻는 데 그쳐 5억원을 ''날린'' 바 있다.

    그러나 허씨가 이번 대선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오픈 프라이머리에 나서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최종 후보로 당선되지 않는 이상 기탁금을 낼 일은 없어졌다. 현행 선거법은 지난 대선과 달리, 후보 경선 탈락자의 출마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오픈 프라이머리 출마자 경우에도 최소 1억원에서 3억원을 상회하는 기탁금을 내게 될 것으로 예상돼 허씨의 행보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허씨의 후보 등록 소식에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난감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말 그대로 ''오픈'' 프라이머리인만큼, 특정인의 출마를 배제할 수 있는 규정은 따로 없다"며 "그런데 그분이 우리 당원이었느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핵심 당직자는 "8~9월은 돼야 오픈프라이머리가 실시될텐데, 현재 계획중인 ''후보 중심의 제3지대 신당''으로 간다면 그때까지 열린우리당이 남아있을 지 모르겠다"고 회의적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허경영 씨 외에도 민주노동당 심상정, 노회찬 의원를 비롯해 시민당의 최용기 씨, 무소속 최상면, 임천규, 안광양, 정한성, 이나경 씨 등이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또 삼미그룹 부회장 출신으로 호텔웨이터를 자처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서상록 씨는 한나라당의 첫 공식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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