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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 "''제2의 현영'' 찾는다는 얘기 들으면 기분이 좋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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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 "''제2의 현영'' 찾는다는 얘기 들으면 기분이 좋긴한데…"

    [별별인터뷰]영화 ''최강로맨스'' 현영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만능엔터테이너 현영. 공주병 환자로 딱 오해받기 쉬운 ''엥엥''거리는 목소리로 유명한 현영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올랐나? 그녀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최강 로맨스''를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한 현영을 만났다.

    현영

     

    기자 직업 왜곡? 웃고 넘어가줘요

    형사와 기자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그린 ''최강로맨스''(감독 김정우·제작 DRM, 더드림픽쳐스, 화인웍스·개봉 25일)는 언론 시사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직업의 왜곡묘사 문제가 불거졌다.

    극 중 여기자 수진(현영)이 남자연예인에게 성희롱 당하는 장면과 ''사회부로 옮기고 싶으면 아버지(신문사 사장)와 한번 자라''는 여선배(전수경)의 농담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인터뷰 당일 홍보사 직원이 배우 컨디션이 나쁘다고 연락해왔다. 근데 정작 현영은 예상과 달리 밝은 모습이었다.

    기자를 ''언니''라 스스럼없이 불렀으며, 또한 당당히 성형 사실을 밝힌 그 솔직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컨디션이 별로 안 좋다던데 혹시 직업에 대한 왜곡묘사문제가 불거져서 그런가?

    ▲"아니. 그냥 감기에 걸렸다. 로맨틱 코미디라 희화화한 부분이 있다. 근데 왜 웃기라고 만든 장면에만 초점을 맞추는지 좀 답답해. 보통 기자하면, 기사만 쓰고 끝인 직업인으로 생각한다. 사람들 혹하게 제목 많이 붙이잖아. 그것 때문에 상처 받는 사람도 많고."

    -언론에서 지적한 만큼 큰 문제는 아니다?

    ▲"어떤 장면을 보고 웃고 넘기는 사람도 있고 자기 직업이니까 예민하게 볼 수도 있다. 그렇게 따지자면 (영화 속) 연예인에 대한 묘사는? 개인기사 써달라고 요구하고 마약하는 캐릭터도 있고. 그럼 연예인도 들고 일어나야지."

    - 네티즌 반응도 크게 신경 안 쓰는 편인가?

    ▲"풍파를 많이 겪어서 나는(웃음), 신경 많이 안 쓴다."

    - 지난 해 방송연예대상(MBC·KBS)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잘나갔는데, 영화에선 그동안 감초 같은 역할만 했다. 이번에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정말 차근차근 한 작품 할 때마다 대사도 늘고 신도 늘었다. 너무 기쁘고 설렌다. 부담감은 있지만."

    나 같은 캐릭터 후배? 만나면 반가운데…

    현영은 SBS 슈퍼 엘리트 모델 출신이다. 대학시절 엄마의 적극적인 권유로 용돈벌이나 할 요량으로 지원서를 냈다.

    "우리집은 대학 입학금이 끝이었다. 그때부터 난 사회인이야." 덕분에 ''무인도에서도 살아남을 인간''이란 소릴 듣는 현영은 한차례 풍파(?)를 겪고 유명해졌다.

    데뷔 초기 잠깐 방송활동하다 모델로 일한 그녀가 한참 뒤 복귀했을 때 현영을 반긴 그룹은 다름 아닌 안티 팬이었다.

    "신인 시절, 한 쇼 프로에서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을 안을 뻔했다. 그래서 믹키유천 팬이 전부 안티 팬이 됐어. 거기다가 목소리도 특이하니까 그것도 한몫했고. 그때는 최고였지. 안티 팬이!(웃음)"

    -''이주일 쇼''로 처음 방송을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3분짜리 코너 ''달밤의 체조''인가? 슈퍼모델 끝나자마자 바로 방송 시작했다."

    -약 한 달 만에 회식 안가서 잘렸다는 게 사실이냐?(웃음)

    ▲"나는 회식 안 가서 잘렸다고 생각해.(웃음) 녹화 끝나고 밥 먹고 가라 하는데 어린 데다 매니저도 없을 때라 아저씨들이 밥 먹고 가라하니까 너무 무서운 거야. 그래서 집에 가봐야 한다고 뺐다. 한 달을 그러다가 나중엔 밥 먹자 안하더라. 그 다음 주에 잘렸다. (웃음) 그때는 방송국이 되게 무서운 곳인지 알았다. 눈 깜박하면 코 베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으니까."

    - 대학로 소극장에서 활동한 적이 있나?

    ▲"27살인가? 그때 극단에 들어갔다. 모델 일이 수입이 괜찮았어. 근데 그걸 다 때려치운 이유는 다시 도전 안 하면 평생 못 해보고 끝날 것 같았다. 옛날에 무서워서 도망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현영

     

    - 방송일은 어떻게 다시 시작하게 됐나?

    ▲"옛날에 (김)경식 오빠와 함께 MC로 일한 적이 있다. 그때 내 전화번호를 기억했는지 연락이 왔더라. 그때부터 극단 활동하면서 인맥 닿는 대로 온갖 케이블채널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매니지먼트사를 만났고 이후 공중파로 넘어오게 됐다.

    섭외 안들어오면? 내가 찾아 나서야죠

    "현영은 지금 연예인 지망생들의 새로운 영웅이다.20대 중반에 안티 팬의 저항을 뚫고 약점인 비음 섞인 목소리를 자신의 개성으로 승화시킨 경우는 흔치 않다.

    현영은 또한 이 시대가 원하는 만능엔터테인먼트이다. MC이고 가수이자 연기자인 그녀는 예의 밝고 유쾌한 이미지와 트레이드마크인 목소리를 무기로 시청자뿐만 아니라 광고주마저 사로잡고 있다.

    긍정의 힘, 그것이 바로 현영의 힘이다.

    -연예계에서 현영처럼 이것저것 다하는 신인을 찾는다던데.

    ▲"얘기는 많이 들었다. 그 얘기 들으면 기분이 좋긴 한데…. 뭐야 ''난 간 거야''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웃음) 하루는 ''제2의 현영''을 우연히 미용실에서 마주쳤다.

    근데 모른 척 하는 거야. 내 이름 검색하면 기사가 같이 떠서 얼굴 다 아는데…. ''날 봐도 반갑지 않아, 뭐야 진짜'' 그랬지.(웃음) 왜냐하면 난 데뷔했을 때 (김)원희 언니처럼 되고 싶어서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그랬거든."

    - 성격이 낙천적인 편인가?

    ▲"낙천적이다. 왜냐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실제로도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난 침대 옆에 수첩을 둔다. 거기에 내 바람을 구체적으로 쭉 적는다.

    (예를 들면?) ''최강 로맨스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말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은 ''내가 하는 프로그램 시청률이 몇 프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등. 한참 지나서 훑어보면 그 중 몇 개는 이뤄져 있다."

    - 요즘이야 작품이 많이 들어올 텐데 혹시 상황이 나빠지면 어떡할 건가?

    ▲"계속 많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려고.(웃음) 안 들어오면 찾으러 다니지 뭐!"

    현영 노출신에 대한 주관 뚜렷

    같은 여자라서 그랬는지 현영의 몸에 대해 별로 주목한 적이 없다.

    그녀가 다이어트 비디오를 출시했다 했을 때도 으레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자료 조사차 인터넷을 뒤지다 그동안 찍힌 현영 사진을 보면서 몸매가 꽤나 ''착한''줄 뒤늦게 깨달았다.

    "글래머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근데 시나리오 중에 그런 게 들어와. 내 이미지가 야한가?"

    노출에 대한 현영의 생각은 분명하다.

    "난 내가 어떤 옷을 입었을 때 스스로 위축되거나 감추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 옷을 안 입는다. 남한테 당당할 수 있을 때, 그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

    노출 그런 것도, 내가 이 신을 찍으면서 스태프들을 소수로 두거나 날 감추고 싶은 마음이 들면 내가 그 일을 즐기지 못하는 거니까 시도 자체를 안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불편함이 다른 사람한테도 보이는 거 같아. 관객이 알 거 같아. 아름다운 섹스신인데 배우가 하기 싫어서 억지로 찍으면 추해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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