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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연출한 황인뢰 감독, "끝나고 나니 전화 안받는 친구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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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 연출한 황인뢰 감독, "끝나고 나니 전화 안받는 친구도 있더라"

    [노컷인터뷰]내년 2월 ''궁2'' 방영위해 캐스팅과 대본 작업에 들어간 황인뢰 감독

    황인뢰 감독

     


    올해 초 다사다난했던 MBC 드라마에 미니시리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데 한몫한 ''궁''의 연출자 황인뢰 감독이 내년초 시리즈 2탄 ''궁2''를 제작하면서 느낀 소회를 담담히 밝혔다.

    황인뢰 감독은 15일 저녁 자신의 소속 회사 ''그룹 에이트'' 한남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제를 몰고온 ''궁''제작 과정과 내년초 방영될 ''궁2''제작 진행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MBC 출신의 황인뢰 감독은 ''한뼘 드라마'' ''샴푸의 요정'' ''고개 숙인 남자'' ''연애의 기초'' 등을 연출하며 ''작가주의 PD''라는 별칭을 얻은 감독.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와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잘 잡아내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가장 최근 작은 바로 올 초 방영된 윤은혜 주지훈 주연의 ''궁''. 당시 MBC 드라마 국장이 윤은혜, 주지훈, 김정훈, 송지효 등 생짜 신인들로 구성된 캐스팅을 보고 난색을 표하기까지 했던 작품으로 시청률 20%를 넘어서는 ''이변''(?)과 함께 성공을 거뒀다.

    가수 출신인 김정훈이나 윤은혜 뿐만 아니라 모델 출신의 연기검증이 전혀 안된 주지훈과 역시 출연 경험이 일천한 송지효 등 주인공 4인방을 이끌고 연출하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김혜자 임예진 심혜진 강남길 등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뒷받침과 원작 만화를 통한 시나리오의 완성도 높은 구도 등 기본 골격의 안정감으로 주인공들의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황 감독, "앞으로는 계약서에 배우들 종영 회식에 꼭 참석하라는 조항 넣을 것"

    차기 ''궁2''의 제작과 관련해 관심은 당연히 전작 주인공들의 재등장 여부였다. 하지만 어떤 영문인지 황 감독은 " 주지훈과 송지효는 다른 작품 출연 때문에, 윤은혜과 김정훈은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궁 2''에 불참하게 됐다"면서 "''궁2''는 전혀 새로운 인물들이 극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황 감독은 주인공에 대해 또다시 신인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인지도가 있는 연기자로 할 것인지 문제를 놓고 여러 연기자를 오디션 중이라고 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스케줄과 상황이 맞지 않은 배우들 때문인데도 황 감독의 기존 배우들에 대한 섭섭함은 여기저기서 묻어났다.

    "4회 연장을 요청하자 냉정하게 거절하질 않나, 마지막 쫑파티에 제때 나타나지도 않질 않나 심지어 드라마 끝나고 나니 전화도 안받는 친구도 있더라"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대만에서 ''궁''이 반응이 좋아 현지 프로모션 행사를 하자고 했더니 겨우 한명 간신히 간다고 해서 황 감독이 나머지 연기자들 대신 참석하기도 했다고.

    황 감독은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웠던 배우들이기 때문에 나쁜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나도 마흔이 넘어서야 부모님 말씀을 이해했으니... 하하하"라면서 예의 그 잔잔한 웃음을 지었다.

    ''궁2''는 강화도령 철종 에서 모티브

    황인뢰 감독은 "''궁 2''는 자신이 황손임을 모른채 살아가던 평범한 남자 주인공이 궁에 들어와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게 되며, 강화도령의 이야기에서 일부 모티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궁2''는 황실의 피를 이어받은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던 한 중국 음식점 배달원이 황실의 부름을 받고 궁에 들어가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룬다. 혜명공주(이윤지)가 왕위를 이어받지 못하게 되자, 황제의 유언대로 황실에서 혜명의 6촌벌 되는 남자 주인공을 찾는데서 시작하게 되는 ''궁2''는 ''남자 윤은혜'' 같은 캐릭터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궁 2''는 경기도 화성 인근에 새롭게 세트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10월 초 추석 이전에 캐스팅을 마치고 촬영에 들어가, 내년 1월 방영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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