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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 사기대출에 금감원 추가 연루 가능성



금융/증시

    KT 자회사 사기대출에 금감원 추가 연루 가능성

    금감원은 추가 연루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

    수천억원대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들이 11일 오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협력업체 엔에스쏘울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KT 자회사 3천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에 금융감독원 김모 팀장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감원 직원이 추가로 연루됐을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팀장은 사기대출 사건의 주범인 전모(해외도피 중) 씨, 서모(구속) 씨와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사건을 무마하거나 도피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 팀장은 금감원 내 다른 직원들과도 접촉하며 두 사람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말 김 팀장은 전 씨와 서 씨로부터 '금융권 대출이 중단됐으니 사정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금감원 해당부서와 접촉해 검사가 진행중인 사실을 파악한 뒤 이를 두 사람에게 전달했다.

    지난달 3일에는 두 사람과 만나 '동료 팀장에게 얘기해 검사가 중단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김 팀장이 해당 부서에 검사 중단을 부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 다음날 전 씨는 해외로 도피했고 서 씨도 잠적했다.

    경찰은 김 팀장이 금감원 검사를 저지하려 하거나 검사관련 정보를 빼내기 위해 금감원내 다른 직원들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추가 연루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현재까지는 추가 연루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검사중단을 부탁하겠다는) 김 팀장의 주장과는 달리 검사가 계속 이뤄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 팀장이 검사 정보를 빼내 이들에게 전달한 것을 넘어 사기대출과 주식투자 과정에까지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팀장은 지난 2005년부터 서 씨와 알고 지내왔으며 사기 대출이 시작된 지난 2008년에는 주가조작 조사를 담당하는 자본시장 조사국에서 근무해왔다. 2010년 이후 은행담당 부서에서 3년 동안 근무했으며 지난해부터 다시 자본시장 조사국에서 근무해왔다.

    경찰은 전 씨 등이 시중은행 등을 통해 장기간 사기대출을 받아온 점과 대출금의 적지않은 부분을 주식투자에 쓴 점에 주목해 김 팀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금감원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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