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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산 품은 '당일치기 힐링섬'



바다 위 산 품은 '당일치기 힐링섬'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멀지않은 인천 장봉도

국사봉 정상의 팔각정. 장봉도의 최고봉인 국사봉(해발 151m)을 중심으로 나지막한 산줄기가 길게 뻗어있는 형상이다.

 

바다과 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힐링섬'이 서울 가까이에 숨어 있다.
인천시 옹진군의 장봉도는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멀지 않아 수도권의 당일치기 섬산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운서역에서 내려 연계버스로 10분이면 배가 출발하는 삼목선착장에 도착하니 이처럼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섬 산행지가 또 있을까.

운서역은 평일·휴일 상관없이 늘 장봉도로 가는 울긋불긋 옷차림 등산객으로 붐빈다. 열차를 타고 한강과 서해갯벌의 멋진 풍광을 즐긴뒤, 배를 타고 새우깡을 받아먹는 갈매기와 40여분을 놀다보면 어느새 장봉도에 도착한다.

'길(長)고 봉우리(峰)가 많은 산'의 이름을 가진 장봉도는 최고봉인 국사봉(해발 151m)을 중심으로 나지막한 산줄기가 길게 뻗어있는 형상이다.

긴 주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나 있어 크게 힘들이지 않고 크고 작은 능선을 오르내리며 바다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장봉도의 해안트래킹

 

특히, 국사봉 정상의 팔각정에서 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북쪽으로는 강화도 마니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서있고, 영종도 너머로는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가 보인다.

능선길 끝의 가막머리 전망대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나지막한 산이지만 능선이 워낙 길어 선착장에서 능선 끝부분인 가막머리 전망대까지 가는데만 4~5시간이 걸린다.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뻗은 산인만큼 중간중간 하산로가 많아 체력에 맞게 코스를 정할 수 있다. 왕복하거나 마을쪽으로 하산해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도 좋다.

주능선 종주를 할 경우 배가 도착한 옹암선착장의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국사봉 정상을 거쳐 팔각정~혜심원~능선 삼거리~말문고개~국사봉~약수터~봉화대~가막머리 전망대까지 4시간 정도 소요되며, 가막머리에서 오던길을 되돌아 장봉4리 버스정류장까지 돌아오는데는 40여분이 걸린다.

썰물때면 가막머리 전망대에서 왼쪽 해안으로 내려가 해안길을 따라 걷다보면 특이한 기암과 해식동굴 등을 볼수 있다.

1시간 정도 해안길을 따라가면 윤옥골이 나온다. 10여분 거리에는 장봉4리 버스정류장이 있다.

반대로, 썰물시 옹암선착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지 않고 마을버스를 타고 장봉4리 버스정류장을 거쳐 윤옥골에서 출발해도 좋다. 해안길을 따라 가막머리 전망대에서 국사봉을 거쳐 옹암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역 종주 코스도 인기를 끌고있다. 단, 산행이정표가 순방향 위주로 되어있어 종종 길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등산로를 미리 살펴보고 떠나는 것이 좋다.

정창규 기자 kyoo78@nocutnews.co.kr

■ 가는 길
운서역 광장 길건너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에서 221-1번(매시 40분)·307번 버스(25~35분 간격) → 삼목선착장(매시 10분 출항) → 장봉도 옹암선착장

■ 선박운행
장봉도행 매시 10분 출발(1시간 간격), 장봉도 출발 매시 정각(왕복기준 운임 대인 6000원·소인 4000원)

■ 가볼 만한 곳
한들해변은 북도면 장봉도에 위치하고 있는 자연발생 해변으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다. 희고 고운 백사장으로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망둥어 낚시도 할 수 있어 가족단위나 연인들이 이용하기에 최고의 장소다.

진북도면 장봉도에 위치하고 있는 진촌해변은 자연발생 해변으로 고운모래와 노송숲이 어우러져 경치가 일품이며,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서해의 낙조가 장관을 이룬다. 간조시에는 어패류 채취가 가능하다.

■ 특산물
장봉도엔 먹을거리도 넘친다. 바지락·상합·단호박·곰취 등이 입맛을 사로잡지만 특히 HACCP 인증을 받은 친환경 무염산 재래김이 최고 자랑거리다. 장봉도의 김양식지는 최북단에 위치해 빠른 유속과 적당한 수온, 유기양분이 풍부한 넓은 갯벌을 갖추고 있으며 갯벌은 탁월한 정화능력으로 각종 오염에 강한 김 원초를 생산하게 해준다. 최적의 조건에서 생산된 김은 향과 색상이 진하며 선명하다. 얼마전엔 이 김을 이용한 화장품까지 출시됐다.

요즘엔 자색 고구마가 지천이다. 고구마는 맛도 좋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이곳에서 자란 자색고구마의 껍질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산화작용 및 항암효과의 효능이 있어 건강식으로 손색없다.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인슐린 분비를 줄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어 섬을 떠나는 여행객의 손엔 어김없이 고구마가 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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