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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당 보좌진 지난 5월부터 노래하는 ''소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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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민주당 보좌진 지난 5월부터 노래하는 ''소연정''

    밴드 ''고구려AD410'' 결성 2년째 활약, 與·민노당 포함 대연정 계획 "즐거운 정치 취지"

    고구려 AD 410

     


    [노컷인터뷰]국회 보좌진 밴드 ''고구려 AD 410''

    "정치에는 당(黨)이 있지만 노래에는 당이 없다."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소연정''을 외치며 밴드를 결성, 벌써 2년째 활동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진들로 구성된 밴드 ''고구려 AD 410''이 그 주인공.

    김범진 보좌관(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을 중심으로 이순모 보좌관(한나라당 허천 의원·기타), 이준우 보좌관(한나라당 김정훈 의원·드럼), 박창식 비서관(한나라당 진수희 의원·보컬), 이현진 비서관(민주당 손봉숙 의원·바이올린), 이석윤 비서(한나라당 이상득 의원·키보드), 박지현 비서(한나라당 원희룡 의원·보컬), 최윤경 비서(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신디사이저)와 대학생 인턴 정제인(베이스기타) 등 총 9명이다.

    "국회 무거운 분위기 바꿔 보려고 결성"

    ''고구려 AD 410''은 지난해 5월 결정됐다. 국회의 무거운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3~4명이 모여 시작한 것이 해를 지나면서 9명으로 수를 늘렸다. 올 초 2기를 뽑을 때는 오디션까지 볼 정도로 엄선된 멤버들이다.

    독특한 그룹 이름에도 깊은 뜻이 담겨있다.

    "팀을 꾸릴 당시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이 한창 진행 중이었어요. 고구려가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던 시기가 서기 410년이란 점에 착안해 밴드 이름을 정했죠."

    이들의 첫 무대는 지난해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심재철, 정두언, 김희정 의원 등이 결성한 밴드 ''드림 07''과 이 자리에서 맞붙으면서 국회의원 대 보좌진들의 대결구도를 만들었지만, 지금까지 ''해체''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는 밴드는 ''고구려 AD 410''이다.

    지난 8월에는 커뮤니티 대축제에서 30분간 단독공연도 펼쳤다. "우리 공연으로 신촌 일대가 마비됐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떠는 김범진 보좌관은 한 술 더 떠 "8월 말 한나라당 보좌관 연수때는 박근혜 대표님까지 왔는데 우리 때문에 행사 진행도 안 됐어요"라며 밴드 자랑에 여념이 없다.

    다양한 멤버 구성도 눈길

    성별, 나이, 소속을 망라한 멤버들의 다양한 구성도 눈길을 끈다.

    올해 26살인 최윤경 비서와 정제인 인턴이 팀의 막내. 이들과는 16살 차이가 나는 이순모 보좌관이 최고참이다. 하지만 매니저(김범진)부터 간식담당(박지현)까지 철저한 업무분담을 맡고 있어 ''세대차이''는 느끼지 않는다고.

    물론 항상 재미있지만은 않다.

    국회 일정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공연을 앞두고 연습날짜를 정하는 일도 쉽지 않다. 또 어렵게 연습실에 모여 연주를 맞출라치면 어김없이 의원들의 긴급호출이 터지는 날도 다반사. 또 멤버 각자 회비를 내 꾸려나가기 때문에 연습실과 악기 대여료도 부담이다.

    하지만 의원들에게 격려금을 받거나 공연 연습과 병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보좌하고 있는 의원들이 ''올해 우수 국감의원(김정훈, 손봉숙, 정병국)''으로 선정될 때는 보람도 함께 느낀다.

    "중국 집안시 고구려 유적지에서 공연하는 것이 꿈"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 보좌진으로만 구성됐지만, 앞으로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까지 멤버를 늘릴 예정.

    "우리는 소연정이에요. 정치에는 당이 있지만 노래에는 당이 없잖아요. 정치가 무겁고 딱딱해 국회에 불신이 생기지만 즐거운 정치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공연을 해 가고 있어요."

    이들의 꿈은 고구려 문화유적이 밀집해 있는 중국 집안시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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