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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만 바라보는 일본…'인질 석방' 각종 추측만 무성



아시아/호주

    요르단만 바라보는 일본…'인질 석방' 각종 추측만 무성

    • 2015-01-27 18:31
    '이슬람국가'(IS)가 인질로 잡혀있는 고토 겐지(왼쪽)의 석방 조건으로 맞교환을 요구한 여성 테러리스트 알리샤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의 석방 조건을 '몸값'에서 '인질-(요르단 수감) 테러범 맞교환'으로 변경하면서, 일본에서는 인질 석방 방법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만 무성히 나오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토의 조기 석방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요르단 정부에 협력을 요구해 사태 타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질 구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요르단과 협력해 인질 석방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IS가 인질 2명의 몸값으로 2억달러를 요구했을 때는 독자적으로 IS와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입장이었으나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가 참수된 뒤로는 요르단 정부만 바라봐야 하는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르단 역시 지난해 12월 공습 작전 중 시리아 북부 락까에 추락해 IS에 생포된 자국의 공군 조종사 무아드 알카사스베(27) 중위 생환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알카사스베가 잡혀있는 상황에서 자국민도 아닌 고토 석방을 위해 수감 중인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45)를 풀어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요르단 현지에서는 고토의 석방보다는 조종사의 석방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집회가 열렸다.

    요르단 의원, 변호사 등 약 100명 등은 26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집회를 열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IS에 억류된 조종사 알카사스베의 석방"이라며 요르단 정부를 압박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그래서 요르단이 테러범 2명을 석방하고 IS가 고토와 알카사스베를 놓아주는 이른바 '2대2 맞교환' 구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날 IS가 알카사스베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요르단에 수감된 2명의 사형수 석방을 요구했다고 현지 영자신문 요르단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IS측이 석방을 요구한 또 다른 테러범으로는 요르단 운전사 살해 및 모로코인 외교관 납치에 연루된 지아드 칼리프 알카르불리가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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