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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황 경호 '비상'…총기 소지 금지



아시아/호주

    필리핀, 교황 경호 '비상'…총기 소지 금지

    • 2015-01-10 14:50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이슬람 과격세력의 테러가 이어지면서 필리핀이 15일 시작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경호대책 점검에 들어가는 등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관계기관의 경호대책을 직접 챙기고 나선 가운데 교황 방문 예정지에서 총기 소지와 반입이 전면 금지되는 등 대책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10일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키노 대통령은 교황 경호에 수만명의 경찰과 군 병력을 동원하더라도 600만명의 인파를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해당 기관에 강도높은 대책을 주문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자신도 경호 대책에 몰입하고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개연성에 대처하는게 정부의 직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12명을 살해한 '파리 테러'를 비롯해 캐나다와 호주 등지에서 유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한층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특히 수많은 인파가 운집하는 가운데 도로변에서 가해지는 공격에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며 당국에 감시 강화를 지시했다. 그는 교황 차량이 군중에 다가가는 순간 주변 질서가 무너지고 이때를 노려 테러리스트들이 접근할 수 있지만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군중이 갑자기 한 곳으로 몰리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행사장 일부를 빈 공간으로 남겨놨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경찰은 교황이 내주 방문하는 지역 전체에서 총기 소지와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며 마닐라와 동부 비사야제도 지역 당국에 엄격한 법 집행을 지시했다.

    해당 조치가 시행되는 대상지역은 마닐라 성당과 파사이시티, 산토 토마스대학, 대통령궁, 레이테 주의 타클로반과 팔로 등이다. 이번 조치는 군과 경찰, 기타 법 집행기관 직원 등 모든 총기 소지자들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이에 앞서 일부 경찰 소식통은 중동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서약한 일부 '지하드(이슬람 성전)' 세력이 북부 루손 섬으로 이동했다며 이들의 움직임이 교황의 필리핀 방문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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